학교에서 만난 예쁜 아이들
요즘 교육계에서 화두인 7세 고시.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접해서 알게 되었는데, 영상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영어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고등학생 수준의 영어 문제를 풀고, 긴 영어 에세이를 쓰는 7살 아이들의 모습.
아이고... 얼마나 더 빨리, 얼마나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하는 걸까?
정작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요즘 부모들에게 묻고 싶은 심정이었다.
영어는 고등학생 수준인데, 자기 단추도 못 잠그는 아이라면?
수학 선행은 3년을 앞서갔는데 자기감정을 조절하지 못한다면?
공부는 잘하는데 대근육, 소근육 발달이 느리다면?
아이들에게 길러져야 할 생활 습관, 조절능력은 뒤로 밀려난 채 학습만 앞서 나가고 있는 요즘 현실이 교사로서 안타깝고 무섭다. 지금 이 나이에 길러져야 할 중요하고 필수적인 능력의 부재로 학교 현장은 더 혼란스러워졌기에. 앞으로 우리 사회의 모습도 학교처럼 될 것 같아서.
초등교사로 20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여러 아이들을 만났다.
그중에서
'이 아이는 정말 잘 자라겠다.'
'뭐라도 되겠다.'
'내 아이도 이렇게 키우고 싶다.'
이런 생각이 절로 드는 아이들이 있었다.
학교에서 만난 예쁜 아이들.
이 아이들은 공부만 잘하는 아이들이 아니었다.
다양한 방면에서 빛났던 아이들이었다.
반짝거리며 빛났던 아이들의 모습 속에
어쩌면 우리가 찾고자 했던 교육의 답이 있지 않을까?
기억을 더듬으며,
추억을 살펴보며,
아이들을 떠올려본다.
학교에서 만난 예쁜 아이들.
연재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