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xx.x.x.
늘 나는 목표를 정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그것이 나의 열등감이라고 생각했고, 결핍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20대 초반 000 강사의 강의를 듣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처럼 멍해졌다~!
“목표를 정하고 끝가지 못 가는 사람들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일에 더 호기심이 많기 때문이여~~ 작심삼일인거지~ 계속혀~~ 작심삼일을 계속하다 보면 지도 모르게 가 있을껴~~~”
이 말이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는대 나의 마음에 위로가 되던지...
그때 23살이었던 나는 어느덧 두 아이의 엄마이자 워킹맘인 39살이 되었다.
선희야~ 살아내느라 고생했어~
죽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살아내느라 고생했다...
그렇게 나는 매년 일 년에 한 번씩 살아낸 자격증을 주면서 지금까지 나 데리고 잘 살아가고 있다.
20xx.x.xx.
힘든 상황을 살아내는 법....
각자가 생각하는 힘든시기가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지난 11년이 그랬다~
그래도 사지육신 멀쩡하고 돈 벌수 있는 직장이 있어서 꾸역꾸역 하루하루를 살아냈다~
오늘 주제가 나의 과거와 같아서 맘에 많이 나는다...
간단한 시술을 하다가 실명이 되어버린 판사님의 이야기...
티비에서 보고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오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얼마나 힘들고 긴 터널이었을지..
그 시기에 나는 살아낸 자격증이 너무나 큰 위로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를 질책하고 훈계하는 엄마에게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었다. 죽지 않고 살아줘서 고마워하라고... 정말 다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 ㅠㅠ 뱃속에 아이가 나를 살게 했다고...
20xx. x.x
고독비용..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비용이다~
외로우세요?
불안하세요?
힘이 드시나요?
마음 둘 곳이 필요한가요?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이런 감정들을 없애기 위해 많은 비용을 쓰고 있었다니...
어린 시절 나 역시 그런 것 같다.
친구들에게 항상 맛있는 걸 먼저 사주고, 먼저 챙기던 나의 모습..
그것이 나를 떠나버릴까 봐 불안한 감정에서 시작이 되었다.
결혼과 동시에 서서히 없어지기 시작하여서 이제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되었다.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면 철없는 엄마처럼 보일 수도, 또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일 수도, 나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예전이었다면 그런 시선들이 나를 움츠리고, 신경 쓰기에 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나는 나를 대리고 사는 법을 경험으로 잘 배웠고, 나를 일으키는 법을 몸소 배웠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나는 내가 제일 중요하다~!!!!
20xx.x.x.
요즘 진짜 새벽 강의가 가슴에 꽂힌다.
내 평생 고민이 들춰지는 느낌~
그래도 해결책이...
아니 잘하고 있다는 말과 나의 비슷한 이들이 있다는 게 힘이 된다~
20xx. x.xx
어른이 되면서 비난과 잘못한 일은 지적을 많이 받지만...
잘 한일은 아무런 반응 없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넘어가는 부분이 대부분이다.
이제는 나라도 나를 칭찬하며 격려하고 응원하자~!!!
두 번의 유산 끝에 첫째 하준이를 가졌고 두 개의 나팔관 중 하나가 기형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임신하고 아이가 커가면서 배가 불러왔고 정상적이지 않은 자궁에서 아이가 한쪽으로만 자라게 되었다. 그때부터 몸의 균형이 무너졌다. 오른쪽 골반이 아팠고 허리가 아팠고 무릎과 발목 어깨 목 팔까지. 임신과 출산으로 여자의 몸이 어쩔 수 없이 망가진다고 하지만 임신, 출산, 육아를 지나 10년 차가 되어 가는데도 돌아간 골반은 돌아올 줄 모르고 그러면서 자연히 발목은 약해저 인대가 늘어나고 결국에는 인대가 찢어지고 발목뼈가 부러져 접합 수술을 하기도 했다. 몸이 여기저기 아픈 거는 늘 아팠던 거라 그러려니 했는데 선희는 올해 초부터 몸에 열도 많아지고 땀이 시도 때도 없이 나기 시작했다. 별일 아닌데도 갑자기 열이 확 올라 아이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사람소리가 아니라 괴물이나 짐승소리 같은 큰소리를. 다섯 살 하은이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놀랐다가 이내 울음을 터뜨렸고 여덟 살 하준이는 놀란 듯하더니 다른 곳을 보며 아무것도 안 보이고 안 들리는 것처럼 행동했다. 뭐에 씌인 듯한 시간이 지나가고 내가 방금 아이들에게 무슨 짓을 했지 하며 아이들 방으로 들어가 첫째와 둘째를 살폈고 아이들 눈을 보자 알 수 없는 눈물이 흘러 또 아이들을 부둥켜안고 울었다.
갱년기인가, 서른 후반이지만 그도 그럴 것이 생리 양도 줄어 폐경인가 싶었다. 서둘러 산부인과를 찾았고 다양한 검사를 받았다. 의사 선생님의 ‘소견’을 듣는데 폐경은 아니라고 했고 뒤이어 잠시 망설이던 선생님은 우울증인 것 같다며 상담을 받아보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다. 의외의 진단에 선희는 다행인가 싶다가도 생각지도 못한 우울증이라는 병명에 오히려 더 혼란스러웠다.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해서 일주일에 두세 번 친목모임도 꾸준히 나가고 소파에 누워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가도 너무 웃어서 머리가 아파 앉아서 보기도 하는데 우울증이라니.
며칠 뒤, 추천받아서 간 정신과병원에서 몇 가지 테스트 후 불안장애와 육아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정기적인 상담뿐 아니라 약을 처방받아먹어야 한다고까지 했다. 다섯 살 하은이 부릴 수 있는 적당한 떼에도 선희는 감당하기가 힘들었다. 하은을 이해시키려 하는 몇 마디 말하기에도 가슴이 콱 막히는 듯했고 또 갑작스러운 통증이 생긴다. 말하기가 어려워지고 숨도 안 쉬어지는 것 같아 그 자리를 일단 피했다. 크게 한번 숨을 쉬고 또 처방받은 약을 먹었다. 우울증이 아이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이 모든 안 좋은 것들이 아이들에게 되돌아갈 수 있으니 상담 선생님은 극복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산책을 하거나 그동안 해보지 않은 새로운 일들을 하거나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임에 나가서 정서적 교류를 할 것 등을 추천받았다.
선희가 공장에서 일하고 자취하면서 누구 하나, 심지어 가족도 위로와 힘이 되지 못하다고 느낄 때 유일하게 선희에게 힘과 위로가 되어준 사람이 있다. 지금은 유명 스타강사가 되어 모든 이들의 롤모델이자 멘토지만 선희에게는 친구이자 언니이자 엄마이자 선생님이었던 사람. 그 강사가 온라인 대학을 만들었다. 고등학교만 졸업했던 선희는 도전하고 싶었고 이렇게라도 ‘대학’이라는 곳에서 공부를 해보고 싶었다. sns 계정을 만들었고 반복되는 해시태그는 미라클모닝, 모닝 짹짹, 챌린지인증, 열정대학생, 대학생으로 했다. 서약서를 작성하고 곧이어 1일 차, 2일 차, 3일 차, 매일 꾸준히 업로드를 했다. 새벽에 일어나 하루를 계획하고 매일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챌린지 같은 것인데 게으르다, 잠이 많다, 멍청하다는 이야기를 평생 들어온 선희는 52주 최선을 다했다. 뚱뚱하고 못생기고 게으른 선희는 달라지고 싶었다. 게으르고 싶지 않았고 멍청하고 싶지 않았다. 부지런하고 싶었고 똑똑하고 유능하고 싶었다. 방법을 몰랐던 거였고 이끌어주는 사람이 필요했던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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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 4일 차~
5시 알람에 몸이 먼저 벌떡~^^
000 학장님의 강의 들으며 2 in1 설거지까지 완료~^-^
모닝짹짹을 위해 음주도 미디어도 자제하며 전날 밤부터 나를 컨트롤하는 모습이 낯설다~
늘 새벽에 혼자 출근하는 신랑에게 어제부터는 인사하며 배웅해 주는 마누라가 된 것 같아 혼자 나름 뿌듯~
매일 전쟁터로 가는 발걸음이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지 새삼 미안하다ㅜㅜ
오늘도 성공했으니 앞으로의 새벽이 기대된다~ 내일은 뭐 하지?라는 설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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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짹짹~ 오늘도 성공~^-^
알람 소리 듣고도 못 일어났는데 5시 6분인 시계 보고 깜짝 놀라여서 몸이 벌떡~~!!
일어나자 처음으로 한 일이 카톡 가서 미라클 모닝 영상 키기!!
일상에서 해야 할 숙제들을 머릿속으로 되뇌며 늘 손도 못댔는데 미라클 모닝 덕에 책도 보고~ 운동도 하고~ 성경도 보고~ 하루 설계도 하고 이제는 매일매일이 무엇을 할까 기다려진다~^--^
하루하루 매일 바꿔가면서 하면 정말 많은 걸 이루겠다는 자신감이 조금 생긴다.
이제는 미뤄둔 수업 듣기도 추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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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30분 알림이 들리는대 조금만 더.. 하며 잠시 누워있다가 시계를 보고 혼비백산ㅠㅠ
5시 20분이 넘어서 부랴부랴 영상 키고 책상에 앉았다~
조금 늦어도 괜찮아~
하루 빠져도 괜찮아~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되는 거야~
오늘은 즐거운 금요일이니 조금 여유를 즐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