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하늘을 울리고
내게 왔을 땐
품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이었는데
바다를 적시고
네게 갔을 땐
건넬 수 있는 건
다만
이별뿐이라는 걸
맘마저 지우려
은하에 몸을 씻어도
이승의 화인(火印)이
사랑이었음을
지천으로 발에 차이는
들꽃이라 한들
꺾이고 지르밟히려
피는 것은 아닐진대
네 맘을 밝혀주던 꽃별이
왜
별똥으로 떨어져야하는지
고 운 기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