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도 스포츠 카드 시장이 점점 확대 되어가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네이버를 기반으로 한 ‘월드스포츠카드’, ‘스포츠카드홀릭’ 등의 카페가 회원들 사이에서 상당히 활성화 되어 있고, 스포츠 카드 관련 유튜브도 인기를 얻고 있다. 회원들은 스포츠 카드 수집이라는 공통의 취미를 상호 존중하며 자신의 컬렉션을 공유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카드 시장 전반에 걸친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 등을 나누며 친분을 쌓는 점이 카페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다.
스포츠 카드를 취미로 시작한다거나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원론적으로 궁금해 하는 것이 있다. 도대체 카드를 어디서 구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다. 스포츠 카드도 재화의 한 종류인 만큼 오프라인 매장도 있지만, 특히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는 형태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샵
오프라인 샵은 말 그대로 고객이 매장에 직접 방문하여 카드를 낱장 단위의 싱글카드는 물론 박스 및 팩 단위로도 구입할 수 있다. 스포츠 카드 수집을 막 시작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샵을 방문할 것을 권하는 바이다. 그 이유는 매장을 운영하는 분들의 전문적 지식을 통해 카드 수집 및 투자 방향에 대해 조언을 받고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식에 투자할 때 유튜브 강의나 관련 서적을 찾는 이유도 이와 마찬가지 일 것이다. 게다가 샵에 방문하면 카페 회원들도 만나면서 보다 즐거운 수집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다.
온라인 실시간 브레이크(Breaks)
앞에서 스포츠 카드는 로또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각 팩이나 박스에 들어있는 카드들은 랜덤으로 포장되어 있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수백 또는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가치를 지닌 카드가 나오기도 하지만, 어느 경우에는 매수가 대비 어떠한 이득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더 많은 박스를 뜯을수록 더 좋은 카드를 건질 수 있는 확률 싸움이 적용된다. 정말 엄청난 부자가 아닌 이상 그 확률을 높이기 위해 수십 개의 박스를 구입하는 것은 현실상 불가능하다. 게다가 시간이 지날 수록 스포츠 카드의 가격은 나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판매자들은 소비자들이 높아만 가는 카드 구입 비용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새로운 거래 방식과 함께 브레이커(Breaker)라는 새로운 직업을 탄생시켰다.
이 영리한 판매자들은 다량의 박스 및 케이스를 개봉하면 득하게 되는 카드에 대한 소유권을 각 팀이나 선수로 세분화하여 판매하였다. 다시 말해, 소비자들은 금액 부담을 덜 느끼며 더 많은 박스를 개봉할 수 있었고, 판매자들은 한 사람이 부담하는 액수보다 다수의 소비자들이 그 비용을 분담하므로 더 많은 이익을 얻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상호 보완적 거래 구조를 통해 스포츠 카드 시장은 높아지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더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는 추세인 것이다.
그렇다면 판매자들은 어떻게 브레이크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모으는 지에 대해 물음을 던질 수 밖에 없다. 이는 IT기술의 발전과 함께 설명될 수 있다. 전에 오프라인 샵을 운영하던 판매자들은 온라인 홈페이지를 개설하거나 이베이 플랫폼을 사용해 소비자들을 비딩에 붙여 카드의 소유권을 판매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판매된 상품들은 실시간으로 브레이크가 진행되므로 판매자들은 재고를 보관할 수 있는 창고만 있어도 되는 상황에 놓이며 매장 운영비의 최소화 마저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브레이크 형식
PYT (Pick Your Team)
- 각 팀을 기준으로 카드에 소유권을 판매하는 방식
- 신인선수 활약 여부 등에 따라 팀간 가격 차이가 상당함
PYP (Pick Your Player)
- 각 선수를 기준으로 카드에 대한 소유권을 판매하는 방식
Random Breaks
- 모든 소비자가 동일한 금액을 부담함
- 판매자가 랜덤 프로그램(Randomizer)을 통해 팀 또는 선수에 대한 소유권을 정하는 방식
Pack Breaks
- 모든 소비자가 동일한 금액을 부담함
- 판매자가 랜덤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들의 팩 개봉 순번을 정하는 방식
Serial Number Breaks
- 대체로 한정 수량이 정해진 카드만으로 구성된 고가 브랜드 브레이크에서 적용
- 모든 소비자가 동일한 금액을 부담함
- 판매자가 랜덤 프로그램을 통해 번호에 대한 소유권을 정함
- 각 카드의 한정 수량 번호 앞 자리를 기준으로 카드의 소유권을 정하는 방식 (예: 카드에 새겨진 숫자가 7/25라면, 7이라는 숫자에 소유권을 가진 소비자가 해당 카드를 득함)
Personal Breaks
- 한 사람의 소비자가 상품 전체를 구입 (전액 부담)
- 판매자가 소비자를 대신해 상품을 개봉하는 행위일 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