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마다 기호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개 백화점에 입점 된 스포츠 브랜드에서 신발을 고른다고 가정하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신발은 디자인이나 색상이 튀면 그 제품을 만지작거린다. 나에게 좀 과하다는 느낌을 주면 심플한 단색 운동화로 옮겨지게 된다. 책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다. 동일한 주제의 책이라면 가장 먼저 표지 디자인이 눈에 들어오는 것에 손을 뻗는다. 그리고 목차를 꼼꼼히 훑는다. 다음은 내가 알고 싶은 내용을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기술 했는지 살핀다.
‘어디 땅을 파봐라, 100원이 그리 쉽게 나오나’라는 말을 강력하게 믿고 모든 소비에 반영하는 내가 주식을 시작하기로 했다. 서점가 베스트셀러 섹션은 주식 관련 책들이 즐비했다. 동일한 주제와 목적으로 쓴 책이 저렇게 많은데 도대체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몰랐다.
책이란 타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이나 사물 등을 바라보는 시각을 다양하고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점에서 투자 혹은 주식 전문가들이 저술한 책들은 매우 분석적이고 구체적인 지식을 풀이하고 있어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얻는 방법이 있었다. 결국 서점을 나올 때 내 손에 쥐어져 있던 책은 전문가들의 책이 아니었다. 나 같은 일반인이 주식 투자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와 관점에 대해 기술한 책이었다. 상대적으로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가 디테일 측면에서는 불충분 할 수 있다. 다만 주식 초보인 내가 시장 전반에 대한 기초적인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비록 비전문가이지만 진솔하게 그의 경험을 토대로 나만의 방식을 만들어내는 루트가 적절하다는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