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방식으로 부를 쌓기
일전에 친구들과 만나고 싶은 연예인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 나눈 적이 있다. 나의 원 픽은 언제나 개그맨 이수근 씨였다. 각 상황과 흐름에 맞는 농담을 던지는 타이밍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농담이 의도와 달리 재미와 정반대로 흘러 갈 수도 있다.
결코 쉽지만은 않았지만 기회를 잡고 그토록 바랐던 커리어를 시작하였다. 기존과 다른 직무를 담당하게 되었기에 팀을 이끄는 부서장의 지도와 리더십이 내게는 무척이나 중요했다. 그는 사무실에서 늘 에너지 넘치고 적극적이었기 때문에 여러 직장 동료들이 좋아했다. 게다가 그가 툭툭 던지는 농담을 모두가 좋아했다.
워낙 어렵게 잡은 기회였기 때문에 남보다 더 솔선수범 하려 노력했다. 그만큼 간절했던 만큼 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의도와 달리 업무 중 사소한 실수를 하게 되었다. 내 실수를 부서장에게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나의 불찰이 있었음을 시인했고, 다음부턴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서장은 이런 나를 바라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 해고야”
“…….”
당시 상황은 그렇게 긴장감 있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구두로 직원을 해고 시키는 것이 문화적으로도 가능했기 때문에 ‘아, 이렇게 끝나는 건가?’라는 생각과 함께 퇴근 준비를 했다.
다음 날 아침 9시가 좀 지났을 무렵 부서장과 짧은 문자를 주고 받았다.
“무슨 일 있어? 왜 출근 안해?”
“어제 해고 했잖아요”
“하하하, 농담이지! 얼른 와, 오늘 할일 많아”
부서장이 던진 농담이라는 나비의 날개 짓은 나에게 태풍으로 다가왔었다. ‘해고’라는 말을 들은 즉시 생활비에 대한 걱정과 가족의 얼굴이 떠올랐다. 다행히 농담을 진담으로 받아들였던 내 입가에 안도의 미소 띄우며 사무실로 향했다.
이번 해프닝을 통해서 느낀 바가 있었다. 만약 실제로 해고가 되었다면 나는 이런 갑작스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 것인가? 아마 또 다시 조급하게 직장을 찾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본업을 이외의 수단을 통해 수입이 발생하고 있다면 보다 유연하고 시간을 두고 기회를 옅 보고 있을 것이다. 비록 본업에 비해 부족한 수입일 수 있겠지만 별도의 수익의 발생으로 조금이나마 보완될 수 있기에 지나친 불안감에서 일부 해방되어 그 기간을 재충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부업이 반드시 필요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가 일찍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입 창출과 전략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준비하는 유연함을 갖는 ‘마음 부자’가 되는 것, 그것이 나의 장래희망이자 이루고자 하는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