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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뎁씨 Oct 15. 2022

우기철을 알지도 못하면서 넌



믿음이 당연해서 모든게 문제지 난

믿었었는데. 그치


비의 계절

비의 계절인데 계절이라는 이름도 없지

그래도 그때 그 비는
그것이 해를 대신하는데
검어지는 피부도 아니면서
비를 자꾸 피하는 이유는

비온 뒤 사라지는 것들이 많아서

그래서
비가 오히려 원래에 가까워서
그 원래를

원래를 자꾸만 떠나고 싶어서 그래서

그래
피한다는 말이 네게 정답이 되었니


노트북 가방

반드시 드라이를 맡겨야 하는 옷

어제 새로 맘먹겠다고 빌린 책

내가 가진건 가지고 싶은건

무엇하나 비에 어울리면 안되어서

왜 안되는지

왜 어울리지 않는지

얼마나 가졌다고

고민하는 그새에도 가슴을 움츠러 등을 우산삼고

그러면 대체 무엇이 비에 어울리지

비를 맞는것은
맞이하기 때문에 맞는다는 말인데

그렇게 예쁘면서
왜 매맞듯 도망치지

보이지 않게 숨고는

도망치고는 잠이 그리 편하니
누려야 할 것들을

누린다는 기분을 이해는 했니

마음은 있니
진심처럼

그럼 가지말라고 붙잡아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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