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여름 여행 두 번째 이야기
전날보다는 느즈막히 일어나 호텔조식을 먹고 또 다시 운전 시작! 오늘의 목적지는 리지앙(丽江). 시내에 있는 리지앙고성(丽江古城)은 볼거리, 먹을거리, 쇼핑할거리의 천국으로 중국인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이 넘쳐나는 곳이다. 작년 설연휴 윈난성(云南省)여행을 했을 때 실컷 보고, 실컷 먹었으므로 이번엔 고원지대 적응을 위해 하룻밤만 지내고 바로 샹그릴라로 출발할 예정이다.
저녁 7시가 지나 리지앙(丽江)으로 들어가는 도로에서 날씨가 좋은 덕에 위롱슈에샨(玉龙雪山 옥룡설산)을 볼 수 있었다. 오늘의 운전거리는 약 850km. 보슬비가 살짝 내리고 있는 리지앙(丽江)의 온도는 20도, 해발 2,400m에 위치한 도시답게 여름에도 기분좋은 시원한 날씨다.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에어비엔비에서 찾은 고성 밖에 위치한 저렴한 곳으로 벽에 그림도 그리고, 램프도 달아놓고 나름대로 운치있게 꾸미려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샤워시설이 아쉬었지만, 친절하고 핸섬한 주인장의 서비스 태도로 넘어갈 수 있을 정도.
짐을 숙소에 들여놓고 리지앙(丽江) 고성안으로 저녁먹으러 가는 길에 여기저기 멋진 커잔(客栈 객잔)들이 눈에 띈다. 낮에는 고성안으로 들어가는 입장료를 따로 받는다니 고성 안에 숙소를 잡지 않을 경우, 운치있는 야경만을 구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낮보다는 밤경치가 더 멋지다고 생각한다.
숙소 주인장이 추천한 음식점을 찾아갔더니 9시가 다 되어가는 늦은 밤에도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가득하다.
자리에 앉자마자 시선을 잡아끄는 예쁜 쿠션! 정말 얼마냐고 묻고 집으로 데려가고 싶었다.
메뉴판에서 고른 인기 메뉴 중 하나, 두부요리. 다진 버섯이 들어간 매콤, 달콤, 살짝 짭잘한 소스가 일품
울꼬맹이를 위해 주문한 트러플 볶음밥. 트러플 부스러기들이 제법 여기저기 그럭저럭 곳곳에 보인다.
윈난에 왔으니 윈난에서 제일 유명한 미씨엔(米线 쌀국수)을 안 시킬 수 없다. 보통 국물이 있는 꾸어치아오미씨엔( 过桥米线)을 많이 먹지만, 이번엔 삶은 닭고기살과 여러가지 야채, 그리고 오묘한 맛이 나는 소스를 넣고 비벼먹는 것으로 주문해봤는데, 주문한 음식중에 제일 맛있었다!
윈난에서 제일 다양하고 유명한 식재료가 바로 버섯인데 위에 있는 요리는 양두쥔(羊肚菌 양의 내장을 닮은 모양때문에 부르는 이름)이라는 버섯과 아스파라거스를 마늘과 잘게 썬 말린 돼지고기와 함께 간장으로 볶아낸 것. 버섯맛도 좋았지만 평소 잘 먹지않는 아스파라거스가 얼마나 아삭거리고 맛있던지 거의 나 혼자 다 먹은듯
항상 먹는 것 앞에서 사진찍는 것보다는 젓가락을 잡은 손이 더 먼저 움직이는지라 먹다말고 찍은 사진이다.
어? 이거 광동식 디저튼데... 하며 주문했던 망고창펀(肠粉) 쌀가루로 만든 얇은 전병으로 망고를 싼 후식이다. 안에 망고가 정말 그득하게 꽉 차 있다.
불룩해진 배를 소화도 시킬겸 고성 안을 산책하며 다양한 숙소들과 음식점, 가게들의 사진을 찍어 본다. 중국내에서는 한편으로 너무 상업화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매년 세계에서 오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내일은 드디어 목적지인 샹그릴라에 도착한다. 심한 고산반응이 없길 바라며 꿈나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