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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Shaun SHK
May 07. 2022
스마트폰 케이스
'많이도 닳았네'
스마트폰 케이스가 낡아
새로운 케이스로 교체했습니다.
스
마트폰을 둘러싼
케이스를 제거하자 기기의 매끈한 모습과 영롱한 색상이 드러납니다.
폰을 살 때
디자인
과
색상이 마음에 들어 매우 흡족했던 기억이
다시
떠오릅니다.
이
본래
의
모습
을
얼마 만에 또렷하게
보게 된 건가
싶습니다.
엔지니어
와 디자이너
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영롱한 빛깔과 날렵한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내놓지만 그 아름다운 모습은 대개 투박한 케이스에 덮여 있습니다.
약정에 매여있는 스마트폰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케이스를 씌
울 수밖에 없지만
그렇게
최신 기기의 멋진 디자인과 빛나는 색상은 안전이라는 이유로 케이스 아래 감춰집니다.
일부러 스마트폰 케이스를 벗겨내지 않는 이상
하루 종일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
의 매끈한 디자인과 만족스러운 색상은
감춰지
고
잊혀집
니다.
스마트폰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케이스를 씌우
듯
이
우리는
일
터
에서
스
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감정에
케이스를 씌웁니다.
평소에
접하기 힘든 이기적인 사람, 무례한 사람, 이상한 사람
들
이
밥벌이 현장에서
는
갑질 거래처, 악성 민원인, 꼰대 상사 등으로 모습을 바꿔 계속 나타납니다.
우리는
무례
한 사람들로
부터 내면을 지키기 위해
서
감정
을 최소화
하
고 사무적이고 딱딱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때로
AI처럼 영혼없이 기계적으로 응대할 때도 있고
입꼬리만 웃고 있는 자본주의
미소를 보일 때도 있습니다.
대외적으
론
친절
해
보
이
지만 적당한 거리두기를 통해
감정적으로
상처 입
는
일을
미리
피합니다.
스마트폰이 깨지거나 흠집나는 것을 막기 위해 케이스를 씌우는 것처럼
치열한 밥벌이 현장
의
우리도 내면이 다치
는
것을 막기 위해
심리적인 방어기제
로
감정
에
케이스를 씌웁니
다.
스마트폰 케이스
가
예쁜 디자인과 색상을 가리
듯이
감정
보호 케이스도 내면의 생생한 빛을 가
립
니다.
하지만
우리
의
빛
이
일터에서
잠시
가려져 있을 뿐 우리는 사무적이고 기계적
인
사람들
이
아닙니다.
잊고
있는 각자의 생생함이 다시 빛을 발할 수 있는
시간
이 필요합니다
진심으로 열정을 쏟는 취미활동
,
새롭고 낯선 공간으로의 여행
,
사
랑하는
가족들과의
따뜻한 대화
,
새
로운 사람과
의
만
남과 설렘
등
,
우리는
각
자의 방법으로
긍정적
감정이
넘치는
때
를 찾
을
수 있습
니다.
스마트폰이 케이스를 벗어던지는 순간
가장
아름다움 모습이
나타나
듯
우리도
딱딱한
감정의 케이스를 벗어내는 순간 가장 아름답게 빛나
게 됩
니다.
관심사에 대한 열정을 쏟고,
새롭고 설레는 체험들을 하고,
가슴 뛰는 일들을 만들어 내면
서
,
그렇게 다시 우리는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우리의 눈빛이
가장
빛나
는지
는
각자가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 일들을 꾸준히
할
수 있으
면 좋겠습니다.
밥벌이 전투 속에서 하루하루 우리 모습이 퇴색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우리
각자는
생생
한
빛
깔
을 가진 사람들
입
니다.
자주자주 빛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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