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수주를 따내고, 6개월만에. 새로운 건을 수주한 날이다.
회사와 일에 애정이 떨어져서 예전만큼 기쁘거나 하지는 않았다.
어쨌든 부담을 좀 덜게 되어 그건 다행이다.
오늘은 후회와 미련에 대한 글이다.
인간을 갉아먹는 감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나는 후회와 미련이 인간을 꽤나 힘들게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들면.
그 때 그 주식/집 샀어야 했는데.(혹은 팔았어야 했는데)
그 때 그 사람 잡았어야 했는데.(혹은 헤어졌어야 했는데)
그 때 그 회사 그만뒀어야 했는데.(혹은 그만두지 말았어야 했는데)
인간의 후회와 미련은 끝도 한도 없다.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후회와 미련은 인간을 더욱 힘들게 한다.
잘못된 선택은 돌이킬 수 없다. 높은 확률로.
뭐 어쩌겠나.
이미 일은 벌어졌고.
선택은 내가 했고.(주체적인 삶을 살지 않으면 평생 남이 하는 선택을 따라하게 된다. 난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안정적인 선택은 어쩌면 가장 위험한 선택일 수 있다.)
과거의 선택을 후회해봤자
나한테 득될거 하나 없다.
그치만.
힘들다는 마음이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거니깐.
그냥 받아들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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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브런치북의 30화 제한을 채웠다.
음... 이거 제한이 왜 있는 걸까?
나는 그냥 한 권에다 다 써버리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새로 발행했다.
그래도 30일을 꽉 채웠다는 소소한 보람은 느낄 수 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