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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트코치 이용만 Oct 19. 2020

오프닝보다 먼저 해야 하는 말이 있다.

[ C.E.O 스피치 ]


[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스피치의 비하인드 스토리 ]


디리디리 다라다라 두루두루밥


아이돌, 그것도 ‘걸그룹의 그룹명’이라면 믿겠는가?


2010년 데뷔해 2017년 해체 된 걸그룹 ‘씨스타’

하마터면 ‘디리디리 다라다라 두루두루밥’이란 그룹이름이 될 뻔했다고 한다.

모르면 좋았을 테지만 친절하게 알려주겠다. 알고 보면 충격 그 자체인 아이돌 그룹명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살펴보자.


1. 빅뱅 - 다이아몬드

2. 엑소 - 소년천지, M1, M2

3. 비스트 - 금은동 독수리, 식스콘, 징기스칸

4. 방탄소년단 - 빅키즈, 영네이션

5. 여자친구 - 세계평화, 가디언엔젤, 허그허그

6. 원더걸스 - 레이디스 클럽

7. 인피니트 - 북두칠성, 슈퍼소닉

8. 마마무 - 와와걸스, 가온누리

9. 소녀시대 – 슈퍼걸스

10. 동방신기 – SM5, 동방불패, 오장육부, 전먹고






청중과 공감대를 형성하길 바라는 목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조리 있게 말하는 것을 흔히 스피치라고 한다. 


그 시작은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첫 분위기를 말랑말랑하게 만들고 청중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오프닝, 다음으로 서론(주장), 본론(근거), 결론(주장) 등으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모든 스피치와 관련된 정보들은 위 4가지 영역에 대해서만 심도 있게 다룬다. 물론 그래도 스피치를 하는데 있어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4가지 순서대로만 말을 잘해도 충분히 박수 받을만하다.


그러나

나는 스피치의 비하인드에 대해 공개하고자한다. 


지금까지 아무도 알려준 적 없는, 그리고 아무도 관심 없었던. 하지만 그 미세한 차이가 당신의 스피치를 전혀 다르게 만든다. 보다 차별화된 말하기 기법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머리를 감을 때, 가장 먼저 감는 부위는?



‘눈’이다.

머리를 감을 땐 눈부터 감는다.


스피치를 할 때 가장먼저 해야 할 말은 ‘C.E.O스피치’다.

‘오프닝’스피치의 경우엔 주제와 관련된 브리지역할을 한다면, ‘C.E.O’스피치는 주제와 무관해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당신(스피커)을 더욱 인간적이고, 여유가 넘치는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는 점이다.

‘C.E.O’스피치는 이 글을 읽는 순간,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한 번 쓰기 시작하면 없으면 못 산다는 ‘빨래건조기, 식기세척기’가 당신의 삶을 어떻게 바꿔 놓았는지를 생각해보면 된다.


<‘C’ondition. ‘E’pisode. ‘O’rdinary>
- 이용만_ ‘C.E.O스피치’ -




① Condition (현재) 상태 

▲ 마이크 상태

스피치를 하기 전에 체크해야 할 리스트 중에는 마이크와 같은 장비체크도 잊지 말자. 사전에 체크하면 좋겠지만, 괜찮다. 오프닝 하기 전에 테스트를 해도 그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 있다.

“아, 아, 아르헨티나 or 아메리카노” 또는 “아, 마이크 테트리스 or 테스토스테론”

※ 마이크를 손으로 두드리진 말자. 그리고 ‘후후~’ 불지 말 것. 마이크는 솜사탕이 아니다.

▣ 마이크 소리가 작을 때

“아.. 마이크 배터리가 나갔나 봅니다. 오늘 스피치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 감정 상태

스피치를 해야 할 상황에서는 모두 긴장하기 마련이다. 제아무리 베테랑 강사라 할지라도. 그러니 그러한 떨림을 먼저 고백해도 괜찮다. 약간의 ‘유머’를 곁들여 보자.

“매번 느끼지만, 이런 자리는 역시 떨리네요. 제가 이렇게 떨리는데, 저기 맨 끝에 (앉아)계신 분은 얼마나 떨릴까요? 제가 맨 끝이었다면, 아마 지금쯤 도망갔을 겁니다.”

▣ 앞 사람이 너무 유창하게 발표(자기소개 등)를 잘 했을 때

“아,,많이 불편하네요. 하필 제 바로 앞에서 그렇게 말을 잘 하시면, 전 어쩌죠? 마치 포크레인 앞에서 삽질하기 직전 심정이네요.”

▲ 안전 상태

스피치는 청중에 대한 격식을 차리는 자리다. 하지만 격식보다 중요한 건 당신과 청중의 안전이다.

“잠시 넥타이 좀 풀겠습니다. 스피치보다 제 생명이 우선이니까요.”

※ 셔츠 단추 하나 정도 풀어도 괜찮다. 허리띠만 빼고.

“저는 얼마 전, 해외에 다녀온 적이 없습니다. 안심하고 들으셔도 됩니다.”



② Episode (중요하거나 재미있는) 사건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나 본인의 재미있는 사건으로 시작해보자.

▣ 격려를 해줘야 할 때

어떤 기사님이요. 택시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셨나 봐요. 그래서 손님에게 죄송하다고 했더니 그 분이 이러셨대요.

“괜찮아요. 저도 회사를 10년째 다니는데 맨날 깨져요.”

오늘 제 발표(스피치)가 여러분께도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합니다. + ‘오프닝 멘트’

▣ 주제가 너무 어렵거나 벅찰 때

아프리카의 잠비아라는 나라에서는 시장에서 식용 돌을 판다고 합니다. 철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임산부에게 좋다고 하는데, 실제 맛은 그냥 화단에 있는 흙 파먹는 맛이랍니다. 그런데 그 돌을 파는 주인아주머니의 말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이걸 팔고 있긴 한데, 나도 왜 먹는지는 모르겠다. 나도 이건 안 먹는다.”

그렇다고 제가 지금 돌을 팔려고 나온 건 아니고...

하지만 전 제가 실제 먹어본 것만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아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오프닝 멘트’



③ Ordinary (일상적이고 흔한) 상황



살다보면 발생하는 흔한 상황에 대한 임기응변으로 시작해보자.


▣ 지각_늦었을 때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 차가 하도 막혀서 좀 늦었습니다. 제가 국토교통부 장관을 대신해서 사과드립니다.”


“오늘 애기가 늦잠을 자서 좀 늦었습니다. 아들을 대신해서 사과드립니다.”


“전에 그랜저 광고를 봤습니다. 성공하면 그랜저를 사얀다고 하는. 전 아반떼 타는데, 걱정입니다. 아들이 학교 갔는데 친구들이 아빠 차가 뭐냐고 질분 받을까봐. 그래서 몰래 부업자리 알아보다가 좀 늦었습니다.”


▣ 사교 모임 할 때

“이런 비 내리는 날엔 집에 있는 게 최고죠. 나오면 아무리 우산을 써도 괜히 옷이 젖기도 하고 찝찝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막상 나오니, 역시 찝찝하네요.”


▣ 식사 모임 할 때

“제가 싫어하는 사람 딱 3부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말이 많은 사람, 두 번째는 말을 안 듣는 사람, 마지막으로 밥 먹기 전에 말시키는 사람입니다.”


▣ 자기소개 할 때

코나키나발루 패키지 여행 중, 전혀 내 의지와 무관하게 끌려간 노니샵에서 들었던 사장님 자기소개 전 멘트.


“제가 51살인데, 사람들이 동안으로 봅니다. 다들 50살 인줄 알아요.”





간단하게 몇 가지 사례와 내가 직접 만든 멘트까지 살펴봤다. 이제 추가적으로 당신의 사례를 가지고 교묘하게 바꿔보길 바란다.





[ 에필로그 ]

‘인사’는 나중에 해도 상관없다.

10명중 10명은 ‘안녕하세요. 또는 만나서 반갑습니다.’ 라는 인사멘트로 시작한다.

그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그만큼 개성도, 의미도 없다) 반드시 인사말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그리고 인사는 오프닝의 가장 마지막에 해도 된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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