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 (악동뮤지션 with 아이유)
이 노래의 진짜 의미를 알고 나서 소름이 돋았어요.
악동뮤지션의 이찬혁은 진짜 천재구나!
노랫말의 가사에 굉장히 집중하는 저는 처음 그냥 이 노래를 들었을 땐 좀 충격적이었거든요.
주로 청소년들이 들을 노래인데, 노랫말로 연상되는 장면은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장면, 게다가 둘이 손을 잡고, 곡명은 '낙하(落下)'
뭔가 지금까지 우리들이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으로 상상했을 땐 뭔가 무섭고, 부정적이고, 아슬아슬하잖아요? 에이... 설마.... 평소 사랑과 희망을 곱디고운 말로 표현했던 것과 너무 달라 이 노래의 해석에 대해 열심히 찾아보았는데, "역시, 그럼 그렇지, + 악동뮤지션 만세, 이찬혁 천재" 소리가 나왔어요.
이 노래는 낭떠러지 같은 현실, 암담한 상황 속에서 초토화된 황무지든, 뜨거운 불구덩이든, 한없이 추락하는 너일지라도 내가 너와 항상 함께 하겠다는 사랑과 의지가 넘치는 고백이죠.
발상과 표현이 그야말로 기가 막히죠!
끝없이 가라앉고 추락하는 것 같지만, 그 시기를 뚫고 지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하늘을 높이 높이 올라가고 있는 나! 라니요.
그리고 어떤 순간이 와도 굳건하게 나와 함께 해줄 너! 라니요
그렇게 끝까지 손잡아 줄 이가 있다면 얼마나 든든하고 좋을지, 세상 살며 이만큼 멋진 고백이, 멋진 생각이 또 있을까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누구나 피하고 싶어도 언젠가 한 번쯤은 추락하는 순간을 마주하는 경우가 있어요
저도 이혼의 경험을 하면서 지금껏 열심히 덧대며 쌓아 올린 모래성이 한순간 파도에 쓸려가 버리듯, 인생의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사라지는 기분을 경험한 적이 있어요. 노력과 의지로 컨트롤이 되지 않는 인생의 영역을 마주하며 끝없이 추락하며(낙하) 그만큼 내가 작아지는 기분이 들었죠.
이 고통스러운 마음이 내일 아침 해가 뜨면 흐려질 수 있을까. 이 슬픈 눈물이 내일 아침의 비가 씻겨 내버릴 수 있을까 간절히 바라지만, 사실은 아침마다 눈을 뜨면 살아내야 하는 하루하루는 젖은 솜이불을 어깨에 걸치고고,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뛰어야 하는 기분으로 매 순간순간 무겁고 힘겨웠어요.
하지만 그런 하루하루 살아내다 보니, 이찬혁이 말한 낙하(落下)가 그 반대쪽에서 바라볼 때 비상(飛上)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된 것처럼, 저의 이혼은 제 인생에서 또 한 번의 역전의 기회를 준 것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치 세워둔 모래시계에 모래가 아래로 다 빠져나가 내게 시간도, 가진 것도 아무것도 없다고 낙심할 무렵, 휙! 거꾸로 뒤집은 모래시계가 내게 새로운 시간과 기회를 열어주듯이 말이에요.
언제나 같은 곳을 맴도는 것 같은 시곗바늘이, 사실은 한순간도 같은 시간이 아닌 '매 순간 새로운 시간'을 살아내는 것처럼, 나의 하루하루 매 순간도 의미 없는 순간이 없고, 낙하와 비상처럼, 또 뒤집어 세운 모래시계처럼, 우리의 마음과 시선에 따라 세상은 하루아침에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는 것,
트렘폴린 위에서 힘차게 점프를 할 때 용기를 내 더 큰 힘으로 낙하할수록, 그 힘이 더 높이 더 힘차게 우릴 하늘로 비상시켜준다는 사실!!
이 얼마나 설레고 희망적인지요
낙하(落下), 아래로 떨어지다.
낙화(落花), 아래로 떨어진 꽃!
네, 잊고 있었지만, 꽃은 아픔과 아쉬움을 가득 안고, 바닥으로 떨어져야만 비로소 열매를 맺어요.
우리의 인생에 아름다운 순간이 끝나버렸다 절망하는 낙심(落心)으로 가득하고, 내 인생은 내존재는 끝이 없는 바닥으로 낙하(落下)하는 것 같지만, 실로 꽃이 떨어진 자리 낙화((落花) 지점에서 새로운 씨앗을 품으며 꿈을 꾸고, 꽃이 떨어진 그 자리에 열매를 만들어내는 - 가장 귀하고 찬란하고 아름다운 기적의 순간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그런 모든 과정을 함께 바라봐주고, 내 손을 꼭 잡고 놓지 않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너와 함께라면!!
낙하(落下)로 추락하고 침몰하는 그 어둠의 순간마저, 희망과 꿈을 꾸게 되는, 저녁노을 낙하(落霞)의 낭만처럼 느껴질지도요.
그것이 사랑이 만들어내는 꿈, 희망이 만들어 내는 기적이겠죠!!
오늘, 정말 아끼는 곳을 소개해봤습니다.
악동 뮤지션(with 아이유)의 <낙하>
※원곡을 들으시려면,
https://youtu.be/MvMVCs07VOw?si=To5QfqeF7l7qLLUb
인생을 살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낙하를 경험하다보면 생기는 게 있더라고요. 다음번 낙하할 때, 너무 아프지 않도록 낙하산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물론 낙하산으로도 감당 안되는 큰 낙하가 있긴 하지만ㅋ) 인생을 살면서 한번도 떨어져보지 않는 것도 물론 평온하고 좋겠지만, 낙하를 해보면 더 많은 옵션을 가질 수 있겠지요 :)
낙하산따위 염려하지말고, 용감하게 점프, 그리고 비상!!
응원합니다!! (알고보면 저도 고소공포증,,,ㅎㅎ)
https://youtu.be/B38_d43F37U?si=xHcUSXxiewvyv6Il
작가님 좋은글 잘 읽고 가면서 함께 떠오른 영상과 노래 링크 남기고 갑니다~
방금 영상봤는데 제가 글 쓸때의 감정이 좀더 따뜻하고 부드럽게 잘 표현된 곡인 것같아요
영상도 너무 예쁘고요
감사합니다 너무 좋은 선물이 되었어요!!
몽골의 광활한 초원과 바람과 해님과 더불어
인류애를 겸비한 부모가 키워낸 남매.
이들을 처음 봤던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기특해요.
낙하에서 비상으로,
낙하와 낙화의 비교와 대비
부정에서 긍정으로의 치환
일상에서 작가님의 시선과 사유의 흐름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잘 듣고 보았습니다.
와! 전문가에게 평을 들은 느낌이네요!
저는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재잘재잘 글로 써내려갔는데
이렇게 멋진글처럼 보이게 댓글을 남겨주시니, 꼭 간직할께요 이 칭찬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