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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래리 Feb 04. 2024

개인미션_이게 진짜 갓생이구나

갓생무리들과 마주한 현생 직장인

[개인미션]
- 1주 1회 개인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대식 후기"에 관련된 콘텐츠를 제작하세요!

이제 드디어 활동이 시작되었다. 개인 미션은 주차별로 주제에 맞게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다. 블로그 글 하나 쓰는 것도 어렵게 느껴지던 나에게는 1주에 1번 글쓰기라는 것도 큰 미션이었으나 운영국의 입장에서는 모든 참여자가 콘텐츠를 만들게 심리적 & 운영자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는 법. 앞으로 약 3개월 간 매주 미션 독촉을 해야 하는 나도 "이건 나도 못하겠는데..?"라는 말이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학교에서 내준 숙제라면 저 멀리 관심 밖으로 던져두고 마감 기한 1일을 남기고서야 불현듯 떠올라서 발등에 불똥을 튀기듯 과제를 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는 내가 단호하게 공지하고 미션을 받아야 하는 운영자임을 깨닫고 흐물거리던 마음에 불씨를 피워 운영자로써의 마음을 단단히 굳혔다. 그렇게 미션 제출 폼을 다시 보고 있던 와중,, 미션을 고지하고 바로 다음 날 누군가의 미션이 제출되었다는 "1"표시를 보았다. "아니 벌써 미션을 했다고? 아니 대충 할거면 마지막에라도 내던가 너무 고민을 안한 거 아냐?"라고 생각하고 미션을 검토하는 순간 .. 대충 할거였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 미안하게 그 과제의 퀄리티가 너무 좋았다. 도저히 하루 만에 한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퀄리티와 내용이었다.


알고 보니 그 친구는 발대식 중간 중간에 미리 사진을 찍어두고 별도 블로그글에 후기글을 써두었던 것이었다. 단순한 체험글이 아닌, 발대식 타임테이블부터 프로그램, 그리고 자기의 포부까지 일목요연하고 자신만의 감성을 넣어 써서 제출한 것이었다. 빠른 실행력과 퀄리티에 나의 업무 퀄리티는 어떤가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알고 보니, 그 친구는 학생회에 사이드 프로젝트에 댄스 모임까지 하고 있는 극 갓생러 친구였다. 미션을 빨리 해야만 하는 상황이구나 하고 넘겨짚었다.


그 친구의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보니 춤을 추는 릴스 영상을 업로드하였다. "방금까지 과방에서 과제하고 있었는데 언제 나갔니."라는 댓글이 보인다. 대단하다고 느낌과 동시에 청춘을 불사지른다는 명목으로 자신을 소진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함께 들었다. 


1주 후, 미션을 잘 하는 친구가 있으면 늦는 사람도 있는 법, 미션을 제출하지 않은 친구들은 핑계도 다양하다. 핸드폰을 깨먹었다느니, 갑자기 고열이 나서 병원에 입원했다느니,, 핑계도 다양하다. 그런 상황은 이해해줄 수 있으나, 미리 양해만 구한다면 좋았을것을. 미션을 안낸 친구들 중 미리 일정을 공유하고 다음주 화요일까지 내겠다고 한 친구만 벌점을 피해갔다.


[개인미션 Tip]
- 일정이 늦어질 경우, 본인의 일정을 공유하고 언제까지 제출할 수 있는 지 미리 공유하자.
- 공식 행사를 참가할 때 사진이나 영상을 활용하여 미션을 제출할 확률이 높으므로 많은 사진과 영상을 찍어두자!

그렇게 개인미션 1주차가 흘러갔다.



위 글은 과거에 대외활동을 운영하며 실제 겪었던 일을 토대로 변형, 각색한 내용으로 실제 인물 및 사건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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