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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정이 Jan 13. 2019

강아지 산책, 이럴 줄 몰랐지!

고양이똥일까, 킁킁일까, 음식물일까?!

지금 뭘 먹고 있는 거야?
개는 무조건 산책이지!

하는 사명감에 마루는 하루도 빠짐없이 현관 밖을 나갔다. 아파트 화단에 진출하기까지-화단에 마킹하기까지 며칠이 걸렸지만 그 며칠동안 현관 앞에서 간식 찾아먹기를 한 덕분인지 제법 여기저기 냄새도 킁킁 맡아가며 잘 돌아다녔다. 아직 예방접종을 하기 전이었고, 강아지가 걸릴 수 있는 여러 무서운 병에 대해 무지했다. 그냥 개들은 늘 그렇듯 땅에 있는 온갖 것들의 냄새를 맡고 그러다 맛있는 냄새가 나는 건 주워 먹고. 고백하건데,

마루가 고양이똥을 주워먹기 전까지 그냥 개는 '사료를 먹이고', '놀아주고', '산책해주면' 알아서 잘 크는 그런 동물인 줄 알았다. 소위 개.알.못., 개를 알지 못하는 인간이었다. 그랬다. 위에 잠시

내가 뭘 잘못 봤나? 고양이똥?

이라고 응? 했다면 제대로 읽으셨다. 마루는 마킹을 시작하고 나름 본격적인 산책을 하면서부터 고양이똥(고양이똥은 찾아서 파낸 다음 먹는 똥이다.)을 찾아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알 수 없게 강아지 똥은 그냥 냄새만 맡고 지나간다. 똥인데 입을 갖다 대고 쩝쩝거리면 이미 늦었다. 그건 고양이똥이다. 처음 마루가 고양이똥을 먹었을 때의 충격과 공포가 아직도 생생하다.

나는 고양이똥을 먹었지만 누나가 들고 있는 그 간식도 먹어야겠다, 는 마루.

개알못(개를 알지 못하는 인간)이었지만 그래도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입을 벌려 뺏으면 나중이 더 힘들다, 는 내용은 귀동냥으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마루가 무언갈 쩝쩝거리면 다 먹고난 뒤에 쪼그리고 앉아 '뭘 먹은 거지?'하고 킁킁거렸다가 한없이 우울해져서 그냥 집에 들어갔다. 고양이똥 냄새는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톰 론스데일Tom Lonsdale은 워크 원더스Work Wonders라는 책에서 고양이똥이나 새똥을 먹고 핥고하는 행동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Unless you like to kiss your dog, don't worry about this natural canine behavior. Fecal matrial contains enzymes, vitamins and is teeming with bacteria - in a sense teeming with tiny live prey. 
    - 개랑 뽀뽀하기 전까지는 개의 이런 자연적인 습성에 대해 걱정할 필요없다. 대변 배변은 효소,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으며 박테리아로 가득 차 있다. 라고 말이죠. 

    무척 위안은 됐습니다만 아무래도 그건 야생의 소동물을 사냥하며 사는 고양이들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도시에서 사람들이 버리는 쓰레기로 연명해야하는 도시 고양이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일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분명한 건 입을 벌려 뺏기보다 못 먹게 하는 게 가장 좋은 대책입니다. 그러나 말이 쉽지, 냄새를 맡는 행동이 고양이똥을 찾고 있는지 다른 강아지들과의 소통을 위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나중에 강형욱 훈련사의 동영상을 보다가 이런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강아지가 산책을 할 때 무언가 주워먹는건, 그들이 신선한 먹거리를 먹지 못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길을 가다  곰팡이 핀 빵을 주워 먹는다면, 그건 정말 어쩔 수 없을 때일 것입니다. 강아지도 마찬가집니다. 신선한 먹거리를 충분히 공급하다보면 고쳐질 수 있는 문젭니다. 무엇보다 산책을 하면서 그들이 먹는 걸 억지로 입을 벌려 뺏으려 하지 마세요." 라고 말이죠. 
    덕분에 마루가 정말 먹으면 안 되는 것을 물고 있을 때 가끔 한 번씩 마루 입을 벌려 뺏을 수 있습니다. 물론 자주 하면 나중에는 으르릉 거리거나 씹지도 않고 허겁지겁 삼키게 되겠죠. 마루는 고양이똥을 먹고 딱 한 번 탈이 났습니다. 아차하는 순간 이미 마루가 무언가를 씹고 있었고 이미 늦었다는 걸 깨달아 먹는 걸 지켜봐야만 했는데 집에 가는 엘리베이터에서 맡아본 냄새로는 분명 고양이똥이었습니다. 한숨을 쉬고 씻겨서 내려놓았는데 저녁 내내 불편해하더니 새벽에 고약한 냄새가 풍기는 토를 한가득 해서 뜬눈으로 밤을 새며 병원 문 여는 시간만 기다렸죠. 사람은 그렇게 뜬 눈으로 밤을 새도 마루는 다시 멀쩡해졌어요. 잘 자고 아침도 잘 먹고 쉬야도 잘 하고 똥도 잘 싸고. 물론 다음날 예방 접종 겸 병원을 찾아 자초지종을 이야기했지만 잘 놀고, 잘 자고, 잘 먹고, 잘 누면 된다고 이야기해주시며 따로 검사도 하지 않으셨어요. 
    그 뒤로 고양이똥 먹는 횟수는 줄었지만 5개월 정도까지 3개월 여간 꾸준히 산책 나가면 이 삼일에 한 번은 고양이똥을 홀린 듯 찾아다녔어요.

    어쨌거나 2개월부터 4개월까진 가능한 여러 경험을 하는 게 좋다고 해서 나름 주어진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 여러 곳에 데리고 다니려 노력했다. 퍼피 스쿨이라고 강아지 사회화 교육과 관련한 모임이 있는 건 죄다 수도권이었다. 남도의 작은 소도시에서는 언감생심. 결국 다양한 경험을 위해 찾은 곳은 근처의 저수지 생태공원이었다.

이건 뭐지..? 맛있는 건가..? 핥작...읍..!

    마루는 그 곳에서 저수지 물도 마셔 봤다. 쭈뼛쭈뼛 물에 다가가 핥작, 하더니 막 뒷걸음으로 물가를 벗어났다. 그래, 마실 수 없는 물을 알게 되는 것도 중요하지, 암. 줄을 당겨 못 마시게 하고 싶은 걸 '다양한 경험'이라는 문장을 떠올리며 꾹꾹 참았다. 입 주변을 보면 얼마나 더러운 물이었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도 용감하게 물가 가까이 갔다고 간식을 수여했다. 방법을 모르는 보호자의 막무가내 사회화 교육이었지만 다행히 마루는 고양이똥을 먹고 한 번 탈이 난 걸 제외하면 큰 탈은 나지 않았다.


    탈이 나지 않았다고 저런 물들을 먹어도 되는 건 아니예요. 마루가 5, 6개월 무렵까지는 정말 개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고인 물의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 했어요. 가능한 자연스럽게 다가가지 못하게 하는 게 좋고 이미 마시고  있다면 억지로 못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강아지의 위산은 뼈도 녹이는(익힌 뼈는 위험합니다.) 강한 산성이기는 하거든요.



산책할 때 전리품은 소중합니다.

    때로 마루는 길을 가다 뭔가 기분이 좋은(?) 나무를 만나면 신이 나서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물고 다녔다. 마치 사냥을 야무지게 한 것처럼 꼬리가 높이 솟았다. 그러나 나뭇가지를 물고 다녀서 좋을 건 없었기에 간식과 교환을 시도했다. 마루는 자신이 사냥한 나뭇가지보다 보호자가 사냥해 놓은(?) 간식이 더 좋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기꺼이 나뭇가지를 내려 놓고 간식을 받아 먹었다. 문제는, 마루가 즐기지 않는 간식이거나 입에 물고 있는 것보다 별로라 생각되는 간식에는입에 문 걸 내놓으려 하지 않았다. 사람이 보기엔 하찮은 나뭇가지지만 마루에겐 신나는 전리품이었을 테니까.

나 좀 멋있지? 이거 되게 좋은 나무야!
    강아지들은 나무 씹는 걸 좋아합니다. 우드스틱이라는 나무로 만들어진 개껌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산책할 때 집어드는 건 뭔가 마음에 드는 나무가 있는 것 같아요. 대체로 연필을 정말 좋아하고 씹을 거리가 없으면 가구를 갉아놓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거라 짐작해 봅니다. 가구를 심하게 갉는 강아지라면 가구를 갉는 게 보일 때마다 뼈로된, 혹은 나무로된 씹을 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해결책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그걸 준다면 나뭇가지를 버릴 수 있지.

    마루가 사는 곳은 남해안의 조그만 소도시라 동네 옆에 바다(모래사장이 있는 바다가 아니라 뻘이 펼쳐진 바다)가 있었다. 하루는 그 바다 근처에 산책을 나갔는데 뭔가 되게 멋진 사진이 나올 것 같아 마루를 세워 두고 사진 찍기에 몰두하고 있었는데, 마루가 갑자기 뛰기 시작했다. 얼결에 같이 뛰어 가서 옆에 쭈그리고 앉았더니 와작와작 씹다가 결국 못 씹고 뱉어 놓는 게 굴 껍데기였다. 어디서 굴 껍질을 사냥해서(?) 물고 도망간 것. 아직 이갈이도 안 끝난 강아지라 굴 껍질은 어림도 없었다. 아쉬워하는 마루를 보며 웃음을 참다가 산책을 마쳤다. 보호자에게도 나눠주고 싶지 않은 전리품이라니.

야호!


사냥은 모름지기 움직이는 걸 해야지!

    한 동안 산책을 나가면 나뭇 가지나 뼛조각 등을 입에 물고 다니더니 어느 날부터는 움직이는 개미에 꽂혀서 개미 사냥을 하기 시작했다. 뭐랄까. 산책이 익숙해지면서부터 혼자만의 재미를 찾아 세상을 경험하는 듯했다. 그저 보호자 옆에서 종종 걸으며 나무나 풀의 냄새를 맡고 마킹하는 줄만 알았던 강아지와의 산책. 그러나 막상 해 본 산책은 그렇지 않았다. 리드줄로 연결돼 있지만 각자 다른 생각, 다른 경험을 하는 시간이었다. 개미는 사냥에 그치지 않고 코로 꾹 눌러보기도 했는데 그럴 때마다 집에 가서 씻기면 코 옆에서, 다리의 털에서 살기 위해 바둥거리는 개미가 나오곤 했다. 그럴 때마다 한숨을 쉬며 나직이 읊조리곤 하던 말.

여기! 여기!! 개미!! 개미다!!! 개미!!!
산책 참, 버라이어티하다.


산책할 때 할 수 있는 강아지만의 다양한 활동. 

    산책에서 마루가 재미를 느끼는 건 개미나 귀뚜라미 사냥만은 아니었다. 고양이 똥이 묻힌 모래를 파다 알게 됐는지 산책 중 모래를 만나면 일단 파고 봤다. 진흙이나 잔디는 잘 안 파는데, 모래는 꼭 파 본다. 딱히 뭐가 있는 것 같진 않은데, 판 자리에 코를 묻고 가슴을 대는 걸 보면 본능적으로 잘 자리 고르는 걸 아는 건가? 싶어 신기할 때가 있다. 마루가 땅을 파기 시작하면 고양이 똥을 주워 먹으려는 건가? 하는 걱정에 긴장하지만 대체로 하고싶은 걸 하도록 기다려줬다. 이 때의 경험으로 모래를 파면 시원하다는 걸 알게 됐는지 더운 여름 바닷가의 모래 사장에서 발바닥이 뜨거우면 모래를 파고 가슴을 댄 채 누웠다. 혹시, 하고 손을 대 보면 마루가 파 놓은 바닥은 정말 모래 사장의 표면과는 달리 무척 시원하고 차가웠다. 산책할 때 경험했던 여러 상황들은 마루가 커서도 영향을 미쳐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강아지가 되도록 도움을 주었다.

여기서, 고양이똥 향기가 난다아아..!
킁킁킁. 아닌데. 분명 여긴데.

    산책하면서 작은 곤충을 사냥하고 모래를 파는 것 외에 뜯기 좋은 풀을 만나면 풀도 씹어 먹었다. 집에서 주는 야채는 다른 강아지들이 잘 먹는다는 고구마나 사과를 줘도 잘 안 먹는데 산책 나와서 먹는 풀은 별미인가 싶을 정도로 풀을 뜯었다. 왜 풀을 뜯는지 검색을 해 봐도 딱히 이유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저 속이 불편해서, 라는 이야기가 가장 그럴듯해 보여 강아지용 유산균을 먹이기 시작했다. 유산균을 챙겨 먹으면서부터는 좀 덜하긴 했지만 그래도 산책 나가 씹기 좋은 풀을 만나면 어김 없이 한 입씩 맛보곤 했다. 딱히 탈이 나거나 하는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어서(풀을 먹은 다음 날 똥은 냄새가 심한 편이다.) 좀 많이 먹으면 제지를 하는 편이었는데, 어느 날은 풀을 뜯는 줄 알았더니 무언가 입에 물고 안절부절하며 빠른 걸음을 걷기 시작했다.

아.. 여기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


제발, 음식물 찌꺼기를 함부로 길에 버리지 말아주세요.
어떡하지. 뺏길 것 같은데. 뺏기면 안 되는데.

    처음 봤을 때 입에 문 건 고구마처럼 보였는데, 마루는 고구마를 좋아하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하며 일단 마루가 멈춰 서기를 기다렸다. 내가 뺏을까 전전긍긍하던 마루는 눈치를 보며 입에 문 걸 씹기 위해 최대한 줄을 멀리해서 자리를 잡고 앉아 입에 문 걸 조심스레 씹기 시작했다. 나도 옆에 주저앉아 예의주시하고 있었는데 주변으로 햄 냄새가 확 퍼졌다. 그러면 그렇지. 고구마를 저렇게 소중히 물고갈 리 없지. 아무렴. 마루가 저걸 주운 장소에서 세 발짝만 가면 쓰레기통이 있었는데, 저걸 버리 사람은 그냥 풀밭에 버린 것이다. 제발, 먹었으면 '음식물이라 괜찮겠지'하고 풀바이나 땅에 버리지 말아줬으면, 하고 빌었다. 마루가 찾아 물고 다니는 것들을 보면 생선등뼈. 족발. 치킨뼈, 햄, 소세지 등. 평소 강아지와 산책하기 전까지는 길거리에 있는 줄도 몰랐던 음식물 쓰레기들이었다. 주변 지인들한테 열을 내며

이런 것들을 길에 버리는 건 대체 무슨 경우야?

하면

길고양이 먹으라고 일부러 버리는 거 아니야?

라는 이야기가 돌아왔다. 반려 동물과 함께 하지 않는 사람들은 익힌 뼈나 족발, 햄 등이 그들에게 얼마나 위험한 먹거리인지 모르는 게 분명했다. 사실 고백하자면  마루를 키우기 전까지는 나도 그랬으니까. 나도 짜디짠 스팸을 그냥 길고양이에게 먹을 거랍시고 주고 그랬으니까. 그래서 앞으론 그러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며 그 이유를 설명하는 선에서 그쳤다.

    생식을 위해 여러 교재를 읽고 인터넷을 찾아보고 마루가 먹는 걸 지켜본 바에 의하면 생뼈는 연합니다. 확실히 탄력이 있어요. 그런데 익힌 뼈는 탄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날카롭게 부서지기 때문에 강아지들의 식도나 위에 상처를 남길 수 있어요. 
    - 익힌 뼈는 급여하면 위험합니다. 
    -  뼈간식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단단한 뼈를 갉아먹는 정도라면 몰라도 뼛조각이 날카롭게 부서지는 뼈간식은 급여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단단해진 뼈때문에 이빨이 부러지는 개들도 많거든요. 특히 사료를 먹는 아이들에게 생뼈를 급여하거나 생고기를 급여하면 사료로 인해 달라진 위산의 농도 때문에 뼈를 잘 소화하지 못해 장 폐색 등이 일어날 우려도 있습니다. 사료를 먹던 강아지라면 생고기도 소화를 힘들어하죠.
    그러나 생고기가 붙은 생 뼈는 여러 모로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여러 장점을 위해 생고기와 사료를 함께 먹이고자 한다면 반드시 유산균(프로 바이오틱스와 프리 바이오틱스)을 함께 챙겨주세요. 탈이 날 확률이 조금이나마 줄어들고 강아지들도 편안해 합니다.


그럼에도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한다는 것.

    마루와 함께 산책하면서 늘 다니던 길의 풍경이 확 바뀌었다. 마루가 마킹하는 것을 기다리며, 혹은 냄새 맡는 시간들을 함께하며 늘 걷던 길에 서 있을 뿐인데 많은 게 보이고 많은 게 들렸다. 시시각각 바람이 풍기는 냄새도 달라지곤 했다. 늘 운동을 다니던 산책길도 마루와 함께 하면서 새들의 지저귐이 들리고 그냥 지나쳤던 그네들의 날개짓이 보였다. 유난히 개미가 줄 지어 가는 다음 날은 어김 없이 비가 왔다. 꽃이 피기전, 피고난 후 마루가 늘 마킹하는 오줌을 맞고 자라는 잎이 다른 색으로 자라날 때의 변화, 사람이 지나갈 때와 다른 새들의 경고음, 위협을 인식한 까치떼들의 집단행동, 등이 마루와 함께 스며든다.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건 정말 이럴 줄 몰랐다. 자연과 함께한다, 보다 자연이 스며들었다. 단순히 강아지와 함께 걸었을 뿐인데.

마루와 함께 하는 산책길은 늘 같아 보여도 언제나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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