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준비(feat. 다묘가정)

by 김나은


이삿짐을 다 옮기고 고양이를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가는데 놀란 고양이가 케이지ㅡ작은 망사를 손톱으로 찢어 탈출했다..

놀라 잡으려는 나를 보고 더 놀란 고양이는 찻길로 뛰어든다…


“으아—-”


소스라치며 잠에서 깬다.. 휴…!




4마리 고양이와 이사를 앞두고 있다.

고양이와 사는 집사들은 '이사'라는 단어가 설렘보다 '공포'로 느껴지는 순간이 많다.


디데이 카운터가 들어가며 잠을 쉽게 못 든다.

몇 가지 방법을 구상해 본다.


1. 지인집에 맡기기.(당일 아침에 동시에 케이지 넣는 거부터 미션)

2. 병원 호텔링(무서운 병원 호텔링 후 낯선 집에 가서 스트레스로 안 좋은 후기 집사님들의 만류)

3. 차에 대기했다가 새집에 바로 입성(추위로 최단 시간 차에 체류 후 새집 이주하고 낯선 방에 갇혀 우당탕 이사소리 듣기)


세 가지 정도로 시물레이션을 해본다.

겨울이라 차 안에서 오래 있기 힘들 것이다. 새로운 집이나 호텔링을 하고 다시 낯선 곳으로 이동이 어떨지 모르겠다.


이사는 이사만으로도 큰 일인데 고양이들을 생각하면 정말 잠이 안 오고 악몽도 꾼다..


집사의 조건에 안정적인 거주공간(이사가 고양이에겐 심각한 스트레스이므로)이 필수임을 다시 느낀다.

집이 불안정한 집사라 미안한 마음이 커진다.


부디 무사히 이사할 수 있기를.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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