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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션

by 소망이

로션은 저희 집에 두 종류가 있습니다.

신랑이 바르는 로션, 그리고 저랑 두 딸이 바르는 로션.

참 저희 집은 바디로션, 스킨 로션 이렇게 분리되어 있지 않고 그냥 로션으로 얼굴도 바르고 몸도 바르고 다 합니다.


사실 신랑은 로션에 까다롭지 않았어요. 그냥 양 많고 싸면 된다고 그렇게 골라서 주문하라고 했었지요.

그래서 몇 년간 사용했던 로션이 '바세린 모이스처 바디로션'이었습니다. 1L에 9,900원.


그런데 어느날부터 제가 바르는 로션을 함께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이 로션은 [키로 내추럴수 히아루론산 모이스춰 크림]이고 1000g에 12,000원입니다. 1개 사서 가족이 다같이 손이고, 몸이고 다 바르는데도 거의 6개월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완전 괴물 가성비에요. 당연히 엄청 쫀쫀하다거나 바르고 나면 계속 촉촉하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유분감은 그렇게 많지 않은 로션이어서 겨울엔 듬뿍듬뿍 발라야 합니다. 건조함이 심하시다면 이 로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실 것 같습니다. 저도 살짝 느끼지만 그냥 그 때마다 더 발라주고 있습니다.

이 로션을 알게 된 건 학교 선배 교사가 본인이 혼자 사용하는데 너무 양이 많다고 소분용기에 담아 선물해줘서 알게 되었어요.

참고로 같은 제품인데 200g짜리는 8,250원이에요. 한 4천원 차이인데 용량은 5배나 차이가 나니 큰 것을 살 수 밖에 없으셨을 거에요.


이렇게 몇년 째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 어느 날, 비누편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은 이유로 신랑이 닥터아토 비누와 함께 로션도 사용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더 피부가 촉촉해진다고 했다면서요.~ (저희 신랑 이렇게 경청을 잘 하는 사람이었네요. ^^)


검색해 보니 [닥터아토 유아용 에센셜 모이스춰 로션]은 500ml에 14,170원이었어요. 같은 용량으로 환산해서 계산해보니 저희가 사용하는 로션의 2배가 조금 넘더라구요. 그래도 이런 일은 흔치 않으니까 사줬고 그후로도 꾸준히 사주고 있습니다. 처음엔 저도 한 번 발라보자 하고 안방에 자러 들어갈 때 발에도 바르고 손에도 발랐는데 막상 금방 다 써서 다시 사려니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저는 사용하고 있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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