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기간 동안 억지로라도 몸을 움직이기 위해, 그리고 몸에 좋은 것 먹고 회복하고 싶어 낮에 코샐(샐러드집)도 혼자 가고 초밥집도 혼자 갔었다.
음식이 맛있는데도 '아~ 이런 샐러드집을 샘들과 와서 맛있게 먹으며 신나게 웃으며 대화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며 '아~ 나는 샘들과의 행복한 추억이 많으니 돌아가야겠구나' 결심하기도 했고 심지어 초밥집에서는 옆의 테이블에 회사점심시간 동료들과 함께 와서 식사하는 사람들을 보며 눈물이 날뻔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선배선생님이 있는데 그분도 그때 아파서 병가기간이었기에 만나서 맛있는 밥 사준다고 했는데도 나갈 에너지가 없었다. 제가 지금 많이 무기력해서 나갈 수가 없다고 죄송하다고 하며 "언젠가 웃으며 제가 선생님이 식사하자는데도 못 나가겠다고 했죠? 할 날이 올까요?"라고 이야기했는데 드디어 오늘 퇴근 후 샘들과 샐러드집 Full Box에 가서 맛나게 저녁 먹고, 근처 카페에 가서 레몬생강차 마시며 배가 아플 정도로 웃다가 집에 밤 9시 넘어서 왔다.
이런 날이 다시 오다니~~ 기적과 같은 삶이다.
감사합니다. 다시 선생님들과의 행복한 만남을 누릴 수 있어서, 대화에 집중하고 웃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우울증이 심할 때에는 10분 이상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집중이 안돼서 어렵고 머리가 아팠는데 이제 다 회복이 돼서 몇 시간 동안 함께 이야기하는데도 행복하기만 했다.
이렇게 대화하기 좋아하는 내가 말할 의욕을 상실하고 침묵하고 살았다니~
우울증은 정말 무서운 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