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저희 집 생활용품 소개를 마쳤습니다. 그냥 가만히 앉아 생각하며 쓰면 됐던 다른 글과 다르게 새벽부터 세탁실로, 부엌으로, 화장대로, 화장실로 움직이며 사진을 찍고, 제품의 가격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며 역동적인 시간을 보냈습니다.
글을 쓰고 발행하며 제가 늘 사용하던 제품들에 더 애정을 가지게 됐고,
아~나는 아직 나만을 위해 가심비 있는 소비를 못하고 있는데 한 개씩 내가 정말 원하는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는 연습을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심지어 화장품 소개를 할 때에는 알지만 괜찮겠지 하고 사용하던 제품의 구매날짜를 글을 쓰기 위해 정확히 확인해 본 덕분에 바로 버리고 올 수도 있었습니다.
글은 참 여러 가지 순기능이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저의 글은 끝나지만, 제가 사용하는 제품들이 정답이 아니고 장점이 있는 만큼 단점이 있기에 이번엔 저도 여러분들의 생활용품 이야기를 읽고 싶습니다.
온라인 집들이의 미니버전이라고 하면 좋을까요?
특히 저의 구독자분들이시라면 저와 비슷한 부분이 있으실 텐데 생활용품에서는 또 혹시 어떤 비슷한 점이 있는지 기대가 됩니다.
저만 스킨 안 바르고 로션 하나로 퉁치는지,
다들 완벽해 보이는 눈썹은 눈썹문신의 힘인지, 아니면 그리기의 재능 덕분인지, 제품의 힘인지,
립스틱 바르실 때 립브러시는 진정 사용을 안 하시는지
궁금하고 궁금합니다.
누군가가 저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시기를 바라며 에필로그를 마칠까 합니다.
어느덧 여섯 번째 브런치북을 발간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꾸준히 읽어주시는 모든 독자님들과 작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읽어주시는 그 마음이 저에게 또 다음 브런치북을 고민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늘 강건하시고 평안하세요.
저는 또 다음 브런치북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