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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1(로션부터 팩트까지)

by 소망이

마지막으로 저의 화장품을 소개합니다. 글을 쓰다 보니 길어져서 1,2부로 나눠 쓸게요.


저는 47살이 된 지금까지도 화장을 제대로 배우지를 못했어요. 그래도 출근할 때 하고 다니는 이유는 맨얼굴로 가면 아침이라 저는 상쾌하게 출근했는데도 “아픈 것 같아요,”, “요즘 많이 피곤한가 봐요”라는 걱정 어린 이야기를 듣기 때문이에요.


저에게 화장은 그냥 아프지 않고 생기 있어 보이는 정도의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 후배 교사가 저에게 “샘은 화장 안 하고 다녀서 피부가 좋은 것 같아요.”라고 말한 적도 있어요. 전 그날도 화장을 하고 갔는데 말이죠.


화장을 간단히 하니 제품도 단순합니다.

안방에 화장대 비슷한 것은 있지만, 그냥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바로 선반에 있는 로션 바른 후 화장을 간단히 해요.


이제 초6이 된 둘째는 화장에 관심이 생기니까 용돈으로 차곡차곡 화장품을 사더니 이제 거의 풀세트로 가지고 있더라고요. 제가 결혼사진 찍을 때 처음 해보고 안 해본 미스카라도, 컨실러도, 아이섀도도, 눈썹 올리는 집게도 다 있어요. 저는 사본 적이 없는 제품인데 말이죠.


자녀의 화장은 엄마 하기 나름이 아니라 그냥 알아서 인스타와 친구들을 통해 배우네요. 다행이에요.


그럼 화장을 잘하시는 분들이 보면 “이게 뭐지?” 할 정도로 미니멀한 제 화장대를 소개합니다.

제가 화장하는 순서에 맞춰 설명드리겠습니다.


1. 세수하고 나오면 물기를 닦고 로션을 바릅니다. (로션 편에서 설명했으니 로션 종류는 생략할게요.)


2. 메이크업베이스를 바릅니다.

제품은 [이니스프리 모이스처 실크 베이스 퍼플]입니다. 사실 사용한 지 좀 오래돼서 버려야 되지 않을까 하면서 시용 중이에요.

아~ 지금 구매내역을 살펴보니 2023년 3월 27일에 샀어요. 가격은 30ml에 13,910원이었네요. 지금 바로 버리겠습니다. 거의 만 2년이 되어가고 있었네요. (지금 글 쓰다 말고 버리고 왔습니다. 지금 안 버리면 또 쓰고 있을 것 같아서요. 피부에 트러블이 전혀 안 나거든요.)


그런데 30ml를 어떻게 만 2년 동안 사용해도 다 못 사용했을까요? 전 분명 출근할 때마다 얼굴에 구석구석 발랐는데 말이죠. 참 미스터리한 일이에요.


지금 이 제품은 품절되었나 봐요. 비슷한 제품이 있나 살펴봤더니 리뉴얼돼서 [이니스프리 피팅 메이크업베이스 퍼플]이라는 제품을 판매하네요. 가격은 조금 더 저렴해져서 30ml에 12,000원이에요.


그런데 전 이번 겨울에 일본에 갔을 때 메이크업베이스를 하나 사 왔으니 오늘부터는 이 제품을 바르려 해요. 1500엔 정도 했고 제품명은 media UV ProtectBase에요. 뒷면에는 Kanebo라고 적혀 있어요. 이것도 용량이 30g입니다. 네이버 쇼핑에 검색해 보니 해외배송비 합쳐서 15,800원이니까 비슷한 금액이네요. 제가 환율 덕분에 1,000원~2,000원 정도 저렴하게 사 온 것 같아요.

일본에서 하루 사용해 봤는데 제 얼굴 톤을 화사하게 해 주는 데에는 이니스프리가 낫더라고요. 그렇지만 저는 이미 사 왔으니 앞으로 최소 1년 부지런히 사용할 예정입니다. 물론 이 베이스를 바르고 화장하고 나간 아침에도 아파 보인다라는 말을 듣게 된다면 그때는 그냥 다시 원래 사용하던 것을 구매할 거예요.


3. 팩트를 두들깁니다.

몇 년 동안 아이오페 에어쿠션을 선배 샘이 추천해 줘서 잘 사용했었는데 몇 달 전 제가 좋아하는 미니멀리스트 유튜버 분이 이 팩트를 구매했다고, 벌써 몇 년째 만족하며 잘 사용하고 있다는 거예요. 많이 비싸면 못 사는데 하면서 검색해 봤는데 가격이 괜찮아서 저도 구매해 사용 중입니다. 재품명은 [뷰디아니 팩트]이고 전 얼굴톤이 어두워 2호를 사용하고 있어요. 가격은 20,700원입니다. 아침에 한 번 두들기고 나가면 제 느낌엔 지속력이 좀 있는 것 같아 구매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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