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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여행

by 소망이

첫날 목적지는 나라.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버스로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우리는 버스를 대절해서 다녀서 대중교통에 대한 정보는 없다.)


우리가 간 곳은 사슴공원으로 유명한 나라공원과 동대사.


학생들이 혹시나 친구에게 장난치듯이 사슴간식인 전병 과자를 가지고 장난치다가 물릴까 봐 이곳 사슴은 Wild deer라고 반복해서 가르쳤더니 다행히도 아무도 안 물리고 평화롭게 사슴 교감하며 평화롭게 즐겼다.

이 계절이 수사슴들이 뿔이 다 떨어지는지 다들 뿔 있던 자리가 뭉뚝했다.


사슴 똥이 바닥에 제법 많아서 사슴이 귀엽다고 한눈을 팔다 보면 안타까운 일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사슴 귀엽네, 아~ 나이 든 사슴은 제법 무섭게 생겼구나' 생각하며 걷다 보면 큰 목조건물이 나온다.

바로 세계 최대 목조건물인 동대사.

들어가면 16.2m의 엄청 큰 청동불상이 있고, 한 바퀴를 돌다 보면 나무기둥에 구멍이 뚫려 있는 곳이 있는데 이곳을 통과하면 한해 액땜을 한다고 일본사람들이 믿는다고 한다.

학생들 중에도 몇 명이 통과하기도 했다. 보통은 초등저학년 아이들이 무리 없이 쏙 빠져나갈 정도의 크기이다.


저녁은 나라에 있는 SYABU-YO 소고기무한리필 샤브샤브집에 갔다. 단체관광객이 아닌 일본가족들이 저녁식사하러 평소에 오는 곳 같았다.


샤브샤브가 입맛에 딱 맞아서 맛있게 많이 먹었다. 고기는 무한리필인데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로 정해져 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다 있는데 소고기가 얇고 부드러워 가장 맛있어서 리필주문할 때에는 계속 소고기만 리필했다.


저녁을 먹은 후 오사카 오디시스 스위트 호텔로 돌아와서 짐만 방에 놓고 다시 학생들과 수퍼센터 트라이얼 린쿠타운점에 갔다. 우리나라 이마트 같은 곳이었다. 차이점은 24시간 운영되고, 식료품은 현금으로만 계산해야 하며 5500엔이 넘으면 면세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난 이번 일본여행에 신한 SOL트래블체크카드만 가져갔는데 다행히 1층에 ATM기계가 있었고 정말 수수료가 0원이었다.

젤리부터 초콜릿, 블루베리요거트, 치약, 펜 등 이것저것 구경하며 담았고 2,706엔 나왔다. 27,000원 정도.

뭘 사야 할지 몰라 네이버에 검색해서 사진 찍어 가서 샀다. 블루베리 요거트는 그냥 먹고 싶어서 샀는데 맛있었다.

나머지 젤리들은 집에 가서 딸들이랑 신랑 줄 것 같은데 메이지 밀크초콜릿은 내일 돌아다니며 먹을 것 같다.


학생들을 인솔하며 다니니 에너지가 많이 든다.

매우 뿌듯하고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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