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12] 독서를 한다는 것

by 모리아

취미가 무엇이냐 물어보면 예전에는 '독서'라고 했었는 데 진짜 취미 보단 평소 그냥 해 오던게 책을 읽는거라 말한 것 뿐이다. '취미'는 나를 즐겁게 해 주는 것인데 이 보다 더 큰 의미라 '취미'라고 말하는 건 맞지 않다. 그렇다고 어릴 적 부터 책을 읽은 게 아니다. 학창 시절에 도서관에 잠깐 공부를 하러 간 것이 전부였고, 성인이 된 후에야 도서관의 정체(책이 진열 된 것을 보고..)를 알았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한창 '도서 대여점'이 인기를 누렸다. 만화책부터 로맨스, 추리소설 등 제 2의 도서관이었던 곳(다만, 대여금을 내고 책을 빌렸다)이다. 아마 시련을 겪은 뒤였을 테다...무엇인가에 집중을 해야했고 평소 관심 있던 만화책을 주구장창 읽었고 그 다음은 만화책이 아닌 글로 된 책을 읽고 싶어졌다. 도서관에 간 이유는 사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떻게 해서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정말 신세계를 봤다는 사실이다.



책장에 진열된 수 많은 책들을 보면서 이렇게나 많은 도서들이 있나...대학 시절에도 학교내에 있는 도서관을 이용했었는데 사실 그때는 공부외에는 다른 서적을 볼 여유가 없었다(공부를 열심히 한 것은 아니고.. 그냥 관심이 없었다). 하여튼, 그 뒤로 시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에 방문했을 때...언제 이 많은 책을 읽나, 또 출간되는 도서들이 많은데 사는 동안 이 책을 다 읽을 수나 있나? 라는 생각에 빠졌다. 그렇게 도서관을 시작으로 우선 가벼운 책부터 읽기 시작했다. 아무리 좋은 도서라도 독자가 어려우면 그건 결코 좋은 도서가 될 수 없다. 특히, 고전을 읽으라고 하는 데 왜 읽어야 하는지 이유도 모른 상태에서 막상 읽으려니 어려워 포기를 했었다. 이건, 삶에 내공이 필요하듯 독서에도 내공이 필요하다. 즉, 절차를 거치면서 더 넓게 뻗어나가야 한다는 말이다.



성공의 습관 중 하나는 변화를 줄 때 큰 목표가 아닌 자신이 이룰 수 있는 작은 목표부터 하라고 한다. 작은 것이 이루다보면 어느 순간 자신이 정한 종점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어떤 미사여구를 떠나 '자존감'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 변화를 해야하는 것 역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인 데 누군가는 앞으로 나아가고 다른이는 방황을 한다. 무엇이 미래로 이끌어 줄지는 정확한 해답은 없다 그저, 자신의 내면에서 잡고자 하는 '끈'을 찾아 나가야 한다. 나에게 있어 그 '끈'이 바로 '책'이었다. 사람들이 흔히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하는 데 이 말을 이해하게 된 것 역시 오래 되지 않았다. 그런데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하기 보단 '길을 알려준다'라는 말로 바꿔야 할 거 같다.



시작은 만화책이었지만 현재는 경제와 고전 분야에도 도전하고 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읽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독서를 하다보면 나와 같은 인생, 생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면 현재 내 상황을 정리하게 된다. 주위는 그대로지만 머릿속은 우선 교통정리가 된다는 사실이다. 고전 소설은 인간의 희노애락이 담겨져 있고 비극을 읽으면서 왜 그런 선택을 해야했을까? 피할 수는 없었나 등 많은 생각을 필요로 한다. 그리스 시대에 희극보다 비극이 더 인기를 얻은 이유는 위와 같은 이유로 '토론'을 했기 때문이다. 생각을 나눈다는 건 내 생각을 타인에게 주입하는 게 아니라 같은 상황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기회를 갖는다. 토론하면 비난과 비판이 떠오른 데 더 넓게 나와 너의 생각은 다르지만 이로 인해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있는 효과가 생기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삶이 계속 되는 동안 책을 읽는 것 역시 계속 이어져야 한다. 독서를 통해 아무리 작은 기쁨이라도 내것으로 만든다면 살아갈 힘이 충분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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