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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리아 Mar 27. 2024

14화.죽음에 대하여

누구나 피하고 싶은 게 죽음이다. 아니 그렇다고 해야 할까? 과거엔 그토록 두렵고 무서운 존재가 시대가 변하면서 이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난 죽음이 두렵다. 뭐랄까 해보지 못한 게 많아서 그런가? 왠지 죽음을 생각하면 그동안 하지 못한 것이 우수수 떠오른다. 그래서 죽음 직전에 후회하는 게 많나 보다.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전에는 생각하지 못한 일들이 생각하게 되는데 그중 '죽음' 그렇다. 전에는 부정적 의미였다면 이제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이 또한 삶의 한 부분이란 것을 말하는 내용도 어디서든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관련 책을 읽으면서 이성적으로는 그래 이것은 무서워할 게 아니라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했지만, 더 깊이 들여다보니 아직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요즘 읽고 있는 도서는 인문학 종류로 자기 계발부터 해서 심리, 인간관계 등 삶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내용들이다. 사람은 참 본능적이라서 살고자 할 때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찾게 된다. 장르소설을 좋아했었는데 이젠 추리소설을 비롯한 책들은 읽기가 힘들고(그냥 재미없어서...) 반대로 어렵다는 고전이나 인문 등에 끌리고 있는데, 결국 삶에 대한 나만의 답을 찾고 싶어서 그렇다. 그리고 여전히 그 길을 걷고 있고 말이다. 최근 네덜란드 총리(?)가 부부와 함께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것을 선택했다는 뉴스를 읽었다. '생명'은 어떤 말로 표현을 해도 존귀함을 설명할 수가 없다. 하지만, 스스로 그 생을 마감하려는 사람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고 또 실천하고 있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여전히 인간 존엄성에 이야기를 하지만 어느 것이 맞을까? 생명은 산 자의 몫(?)으로 생각하지만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생각을 하면 또 다르게 다가온다. 하지만 난 이렇게까지 생각을 하기보단 그냥 나의 마지막 모습은 어떨까? 외롭지 않을까? 아님 행복할까? 또는 후회로 가득할까? 이런저런 생각 때문에 요즘 관심이 있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 시도하다 보면 생각지 못한 길로 가기도 하고 관심사가 생기기도 하면서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를 보면 신기하게도 죽음을 생각하다가 결론은 사는 동안의 삶을 더 의미(다르겠지만) 있게 만들어버리는 것을 또한 알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나에겐 죽음을 어떤 의미로든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다. 이건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를 밑바탕으로 두고 남은 생을 후회하지 않게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난 여전히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그렇기에 그중에서 내가 소망으로 끝날지 아님 실현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구분해서 실천하고 있다(열 이면 한 가지 정도... 그래도 뿌듯하다는 사실). 두렵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빛을(전체적으로) 찾는 게 인간의 본성이다. 삶에 대한 나의 목표는 아직은 미흡한 점이 많지만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않고 재미있고 즐겁게 보내자는 마음가짐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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