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74화 스스로 통제가 안될 때

by 모리아

살다보면 이성이고 뭐고 다 필요 없는 순간이 있다.

그때는 어떤 생각도 들지 않고 오로지 그 분노에 집중만 될 뿐이다. 끊임없이 드는 생각에 벼랑 끝에 서게 되면 생각을 최대한 멈출 수 있게 몸을 움직인다. 그것도 아주 겪하게 말이다.


​그 중 운동은 더 스트레스라 대신 거실을 청소한다. 아무 생각 없이 청소기와 걸레를 들고 분주하게 움직인다. 하는 김에 씽크대를 철 수세미로 청소하고 베란다 바닥을 알코올을 뿌리고 바닥이 반짝일정도로 닦는다. 한참 그러고 나면 잡념이 사라져 개운하다.


​여전히 나쁜 감정은 남아 있지만 청소를 하고 나면 마음이 훨씬 가볍다. 어찌되었든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어떻게서든 해결점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전 12화단상 73화 _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