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를 품에 안고, 흔들리는 나를 마주하다
오늘 둘째를 품에 안고 재웠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마음이 복잡했다. 아이는 내 품에서 편안히 잠들었는데, 정작 나는 편하지 않았다. 일하느라 자꾸 소중한 순간들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 알면서도 또 후회하는 마음이 뒤섞여 올라왔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변호사, 아이 둘 키우는 워킹맘으로 지내는 게 대단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 나의 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다. 올해의 나는, 성취보다 가정 쪽으로 더 기울어져 있다. 아이의 작은 손, 따뜻한 숨결을 느낄 때마다, 내가 뭘 위해 이렇게 애쓰며 일하고 있나 싶어진다.
첫째 때 이미 겪어 본 마음이라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둘째를 키우면서도 똑같이 흔들린다. 알면서도 아쉽다. 평일에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들을 온전히 느끼지 못한다는 게 너무 아쉽다. 결국 복직은 내가 선택한 길이고,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었던, 그리고 아이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주고자 하였던 내 욕심 때문인데, 또다시 이런 마음으로 괴로워한다.
둘째는 날 어떻게 보고 있을까.
“엄마는 왜 맨날 어디 가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첫째도 그 나이에 그런 눈빛을 보냈다. 그때 결국 내가 휴직을 했고, 그 기억이 아직 트라우마처럼 남아 있다. 그래서 둘째 돌이 지나고 나니 같은 마음이 또 올라올까 봐 두렵다.
나는 여전히 나 자신을 잘 모르겠다. 일과 아이 사이에서 흔들리고, 매번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나는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답을 알 수 없으면서도 또 내일을 살아간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아이가 내 품에 안겨 잠드는 이 순간만큼은 내 삶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 중 하나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