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드나요

얀 마텔 <파이 이야기>

어느 날엔 당신의

시선이

또 어느 날엔 당신의

순수함이

솔직함이

절박함이

성실함이

투박함이

다정함이

유쾌함이

진지함이

섬세함이

단순함이

좋아서 

좋아요.

그냥

좋아요.

그래서

더 좋아요.

퍽퍽한 인생보다는

당신의 이야기가 더 좋아요.

인생을 이야기로 만드는

당신이어서 좋아요.

무엇에 대해 말하는 것은 이미 창작의 요소가 들어있지 않나요?
이 세상을 바라보는 것에도 이미 창작의 요소가 있지 않나요?
세상은 있는 모습 그대로가 아니에요. 
우리가 이해하는 대로죠, 안 그래요?
그리고 뭔가를 이해한다고 할 때, 우리는 뭔가를 갖다 붙이지요. 아닌가요?
그게 인생을 이야기로 만드는 게 아닌가요?


그래서 묻는데요, 어느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드나요?
어느 쪽이 더 나은가요?

- 얀 마텔 <파이 이야기>

 

"그래서 말인데요, 

당신은 어느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