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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욱 교수 Jan 14. 2023

입에서 아세톤 냄새가 나

당뇨병성 케톤산증(DKA)과 알코올성 케톤산증(AKA)


매니큐어를 지울 때 사용하는
아세톤(acetone)


아세톤(acetone)은 독특한 냄새가 있는 용매로 화학 페인트 신너, 매니큐어, 매니큐어 제거제,

플라스틱 제조 공정, 반도체 공정 등에서도 사용되는 화학 물질이다.

어느 날 갑자기 입에서 아세톤 냄새가 난다면?


당뇨병성 케톤산증(DKA)의 징후다.
대부분 DKA 환자는 혈장 포도당 수치가 300mg/dL 이상


케톤산증(ketoacidosis)은 당뇨병, 굶음(starvation), 과도한 알코올(alcohol) 섭취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신체 혈액 내 케톤체(ketone body)가 과량으로 증가하고 혈액 산도(pH)가 낮아지게 되는 응급 상태를 말한다.


케톤체는 에너지로 사용하기 위해 세포에 혈당을 공급해야 하는데 충분한 인슐린이 없을 때 발생한다.

몸속의 지방을 간이 분해할 때 나오는 대사물로 당뇨가 있어 신체가 포도당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나 심한

다이어트나 운동을 하는 경우, 너무 많은 지방을 섭취한 경우, 장기적인 단식을 하는 경우 등에 글루코스

결핍이 발생하게 되고 우리 몸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서 케톤체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지방이 태워지는 것은 전혀 해롭지 않고 오히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만 혈액에 포도당이

과다한 상태(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상태) 면 당뇨병성 케톤산증의 위험에 노출된다.


케톤산증이 심각해지면 혈액의 산도(pH)가 허용 범위 이하까지 낮아져 산성혈증(acidosis)을 일으키고

두통과 졸림 상태, 구토와 설사, 경련과 의식이 혼미해지며 혼수상태(coma)에 빠져 결국에 사망하게 되는

심각한 증세다.


우리 몸의 최적 산도(pH)는 7.35~7.45 사이에서 유지된다.

충분한 건강식 섭취와 식사를 하지 않고 과도한 알코올만 섭취할 경우에는 알코올성 케톤산증이 발생하며

입에서 아세톤 냄새가 나고, 구토와 복통을 하게 된다.

며칠간에 안정화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간, 신장에 문제가 발생하고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부족으로 문제가 생긴다.


특히, 간이나 췌장에 문제가 있거나 당뇨, 고지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가 몸을

크게 상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주로 제1형 당뇨병에서 나타나지만

제2형에서도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니 안심해서는 안된다.


당뇨병성 케톤산증(DKA)의 증상

1. 입에서 강한 과일 냄새나 아세톤 냄새가 난다.

2. 평소보다 더 자주 소변을 본다.

3. 속이 메스껍고 복통이 있으며 구토를 한다.

4. 피부가 건조하고 붉어진다.

5. 호흡이 곤란해지고 착란 증세가 나타난다.


DKA 증상이 있는 당뇨병 환자가 내원하면

혈당, 전해질, 신장기능, 소변과 혈액 내 케톤체 검사, 동맥혈가스 검사를 진행하며

정맥 수액 대체, 수액 보충(intravenous fluid replacement)과 정맥 인슐린 주사(intravenous insulin)로 대사 장애를 교정하고 DKA로 인한 전해질 불균형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 수액을 투여하면 혈당 배설이 증가하고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감소된다.

인슐린을 투여하면 혈당을 높이는 글루카곤 호르몬 분비를 줄이고 지방 분해가 억제된다.


당뇨병성 케톤산증(DKA)을 예방하려면

의사가 처방한 인슐린과 당뇨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휴대용 혈당 측정기로 포도당 수치 변화를 기록하고 관리해야 한다. 당뇨를 줄일 수 있는 식단 관리를 하되 무리한 다이어트나 운동으로

신체가 갑작스럽게 변화하는 충격을 주지 말고 서서히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케톤산증은 당뇨병성도 있지만 알코올성도 있다.

알코올성 케톤산증(AKA, Alcoholic Ketoacidosis)은 알코올 중독자 또는 만성 알코올 음주자에게 발생하며 알코올로 인해 혈액에 케톤이 쌓여 발생한다.

당뇨성 케톤산증과 알코올성 케톤산증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DKA는 고혈당이 수반되지만 AKA는 고혈당이 없는 케톤산증으로 포도당 수치는 정상범위 안에 들어온다.


만약 응급 알코올성 케톤산증(AKA)이 진단되면 생리 식염수(D5 NS)에 포도당 5%으로 수분을 공급한다.


수액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수액은

다음과 같다.

DNS(dextrose in saline): 5% 생리식염수

D5(dextrose 5%): 5% 포도당액

D10(dextrose 10%): 10% 포도당액

NS(normal saline) 생리식염수      


응급 알코올성 케톤산증(AKA)에 사용되는 포도당에는 글루코스(포도당 50g/L)가 들어있다.




큰 지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작은 질환 여러 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골골거리지만 병원을 들락거리면서 더 오래 산다고 한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볼 때도 평소에 건강을 자신하는 사람보다는

건강 염려증이라고 생각될 만큼 신경 쓰시는 분들이 관리도 잘하고

더 즐겁게 사시는 것 같다.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균형(밸런스,  balance)이라는 단어가 참 멋지다.

술은 가볍고 적당히 영양은 골고루.




- 안산술공방 이정욱 작가

- 공방 주소: http://kwine911.modoo.at


reference image : instructables.com / ferno.com.au / rstsanexas.com / 한국약학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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