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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욱 교수 Jan 19. 2023

소변 거품이 많으세요?

단백뇨는 '신장 질환(CKD)'과 관련이 높습니다.

맥주잔 위에 뜬 부드러운 거품은 맑고 깨끗한 라거를 영접하기 전

가벼운 설렘을 느끼게 해 주지만 소변의 거품(Urine Foamy)

단백뇨(proteinuria)라는 병증 증상으로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

doctorshealthpress.com

단백뇨는 소변(오줌)에 있는 많은 양의 단백질이 포함돼서 나오는 증상이다.

소변에 나오는 일반적인 단백질의 양은 하루 150mg 미만이어야 한다.

150mg 보다 많으면 단백뇨가 있다고 보는데 이 부분은 여러 진단검사결과에 따라

해석하는 임상의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다.


단백뇨가 나오는 증상은
신장이 좋지 않다는 초기 증상이다.


단백질은 인체에서 근육과 뼈를 만들고, 혈액 내 체액의 양을 조절하고, 면역 기능을 활성화하고

손상된 인체 조직을 복구하는 기능을 하는 중요한 물질로 혈액에 적정량이 남아있어야 한다.


단백뇨가 나오게 되면 만성 신장 질환(CKD, Chronic Kidney Desease)을 의심해야 한다.

CKD의 초기 징후일 수도 있지만 CKD가 있어도 소변 내 단백질 수치는 정상일 수 있다.

CKD는 결국 신장을 고장 나게 만들어 신장 대체 요법으로 신장 투석, 신장 이식을 하게 만든다.


당뇨병과 고혈압은 신장질환의 가장 큰 원인이다.


단백뇨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데 65세 이상이거나 신장 질환 유전력이 있거나 당뇨병을 가지고 있으면

더 걸리기 쉽다(임신성 단백뇨 증세도 있다.). 당뇨병 환자는 소변에 알부민(albumin, 혈장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단백질)이라고 하는 단백질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알부민
: 조직에 영양분을 제공하고, 호르몬, 비타민, 칼슘 등의 이온을 신체로 전달하는 중요 단백질이다.


신장에는 혈액을 여과하는 모세혈관 덩어리인 사구체(glomerulus)라는 조직이 신장 한쪽에 100만 개씩 양쪽 신장을 합쳐 모두 200만 개가 있다.

사구체는 실 사(絲), 공 구(球), 몸 체(體)라는 의미로 실이 공처럼 뭉쳐있는 모양의 조직을 말한다.
derangedphysiology.com / 사구체의 전자현미경 사진


사구체에서는 혈액에서 노폐물을 걸러내고 과도한 수분을 걸러내서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사구체는 노폐물과 과도한 수분 이 외에의 단백질이나 혈액 세포는 소변으로 나가지 않게 하며 만약 작은 크기의 단백질이 사구체를 통해 나가려고 한다면 신장에 있는 세관이 단백질을 다시 걸러서 신체 내에 보관시킨다.

따라서, 단백뇨가 나온다는 말은 사구체가 손상되었거나 또는 세관이 손상되었거나 그것도 아니면 단백질의 회수와 재흡수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derangedphysiology.com / 사구체 확대 사진


초기 단백뇨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특징적인 단백뇨 증상은 다음과 같다.

거품이 많은 소변

얼굴과 배, 발목, 발이 퉁퉁 붓는 증상

아침에 눈 주위가 붓는 증상

소변의 빈도가 많은 증상

밤에 발생하는 근육 경련


경증의 단백뇨 원인으로는 탈수, 염증, 저혈압, 신장 결석, 스트레스, 아스피린이고,

중증의 단백뇨 원인으로는 자가 면역 질환인 루푸스 증후군(빨간 발진), 폐와 신장을 공격하는 희귀 면역 질환인 굿파스처(goodpasture) 증후군, 급성 신장 염증(사구체신염), 다발성 골수종, 적혈구 파괴로 인한 헤모글로빈 혈류 방출증, 심혈관 질환, 임신성 단백뇨와 고혈압, 특정 약물 중독, 신장암등이 있다.


단백뇨는 소변검사용 딥스틱 테스트로 단백뇨 검사를 할 수 있다.

단백뇨가 있다면 딥스틱의 색이 변한다.

아하


단백뇨 치료는 그 원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다.


물을 많이 마신다고 해서
신장의 단백질 누출을 막지는 못한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단백뇨를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다.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의 양이 늘어나고 소변의 빈도에 따른 단백질의 함유량이 적을 수는

있겠지만 신장 사구체에서 단백질이 누출되는 것을 막는 것은 아니다.


만약, 단백뇨가 있는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사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단백뇨 환자의 자기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단백질을 적게 먹는다(콩, 고기 등).

저염식을 통해 혈압을 낮춘다.

금연을 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당뇨(혈당수치)를 관리한다.




소변은 깨어있을 때는 3~4회, 하루 4~6회를 보며,

한 번 볼 때마다 250~300cc를 배출하는데 8회 이상을 '빈뇨(frequent urination)'라고 한다.

빈뇨도 신장 질환과 관련이 있다.


이제부터라도 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때마다

꺼지지 않는 거품이 얼마 정도인지 늘 관찰하자.


그래야 오래오래 친구들과 막걸리 한 잔 하며 즐거운 인생을 보내지 않을까?

'술과 건강'에 대한 핀셋 특강은 바이오공학을 전공한 저를 불러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달려가겠다.



- 안산술공방 이정욱 작가

- 공방 주소 http://kwine911.modoo.at


reference image : healthl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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