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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욱 교수 Jan 13. 2023

술과 타이레놀

아세트아미노펜은 NAPQI로...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타이레놀은 열을 내리고 진통을 줄이는 데 사용되는 약물이다.

중국 우한 폐렴(코로나 19)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많은 사람들이 진통제 타이레놀을

경험했다. 타이레놀은 '상품명'이고 성분명은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소염작용은 없지만

인체에 통증을 유발하는 호르몬 물질 '프로스타글란딘(PG)'이 중추신경계에서 합성되는 

단계에서 억제시켜 ‘진통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뇌의 열 조절 중추에 작용해서 열을 내리는

‘해열 효과’도 가지고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타이레놀Ⓡ, 게보린Ⓡ, 써스펜Ⓡ, 타세놀Ⓡ 등 여러 상품명으로 약국에서 

팔리고 있다. 약의 상품명만 다르지만 같은 성분의 약이다.

’ 상품명‘은 제약회사가 약을 상품화할 때 붙이는 이름으로 짧고 기억하기 쉽게 만들고

상품명의 앞이나 뒤에 Ⓡ을 붙여 표시해서 그 이름이 상품명임을 분명하게 표시한다.


'타이레놀'이나 '게보린'이나 같은 약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은 ’ 일반명‘ 또는 '성분명'이라고도 말한다. 

United States Adopted Names(USAN)이 정하는 이름으로 공식적 약물 표기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명'과 '성분명'은 '화학명'처럼  복잡하지 않다. 

모든 약물은 단 하나의 일반명을 가지고 있어 의료계에서는 일반명으로 사용한다.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이나 아스피린(aspirin), 이부프로펜(ibuprofen) 등이 대표적인 일반명이자 성분명이라고 할 수 있다.




술을 장기간 너무 많이 마시면 '간' 손상을 일으킨다.

찬가지로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게보린Ⓡ, 써스펜Ⓡ, 타세놀Ⓡ 등)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복용하거나 매일 다량을 복용하면 이 역시 '간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했는데 술을 마시면 안 되냐고 묻는 분들이 계신다.

결론적으로 가끔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했다면 한두 잔 정도 마시는 것은 그리 큰 문제는 없다.


분명히 한두 잔이라고 했다.


아세트아미노펜도 간에 부담을 주고, 알코올도 간에 부담을 준다.

가장 상식적으로는 약물을 복용했다면 가능하다면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더 좋지만

어쩔 수 없이 또는 반드시 술을 마셔야 한다면 그 양을 한두 잔으로 한계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


매일 3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사람이나 최근 술을 너무 많이 마신 상태라면 아세트아미노펜의

권장 복용량을 복용하더라고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인해 '간손상'을 입을 가능성은 높아진다.


과도한 양의 아세트아미노펜은 간에서 대사 되고 유독성분인 N-아세틸-p-벤조퀴논이민(NAPQI)로 

변환된다. 시토크롬(Cytochrome) P450이라는 체내 효소가 NAPQI로 변환한다. 

이 물질은 체내 글루타티온(glutathione, GSH)과 빠르게 결합하여 간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NAPQI는 일반적으로 간에서 즉시 해독되나 너무 많은 양이 체내에 쌓이게 되면 간염, 간암 등의 

질병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의 일일 권장 최대 복용량은 3,000mg이다. 

예를 들어 타이레놀 1알이 500mg이므로 하루 최대 6정(제조사에서는 8정, 4,000mg)으로 

제한했고 복용 시간도 4~6시간마다 2정으로 권장한다.


약과 술은 둘 다 간에 부담을 준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복용 후 수 시간 후에 몸에서 빠져나가므로 복용 주기인 4~6시간 후에 빠져나가지만 

이 시간이 주방 타이머를 재듯이 정확하지는 않고 사람마다 다를 수가 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12~24시간 후면 신체 내에서 거의 다 배출된다.




아세트아미노펜과 술을 같이 사용하면 간에 위험 부담이 있어서 고민된다면

해열과 통증에 효과가 있는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나프록센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모든 이치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는 법이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해열과 통증에는 효과가 좋지만 피를 묽게 만들고(지혈이 되지 않고) 위벽과 장의 내벽을 자극해서 점막 출혈 또는 내출혈이 생길 수 있다.

술 자체가 위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아세트아미노펜과 술을 같이 사용하는 대안이 될 수는 없다.




몸에 열이 나고 술을 마셔서 걱정된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수분보충과 휴식이다.

몸은 강철이 아니다.

맛있는 술은 안산술공방에서 언제든지 드리겠사오니 약을 복용하시는 동안에는

술을 찾지 마시고 충분한 수면과 수분을 보충하시기를 권해드린다.



- 안산술공방 이정욱 작가

- 공방 주소: http://kwine911.modoo.at


reference image:
banyantreatmentcenter.com

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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