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토스트, 말 그대로 ‘french’ toast 프랑스의 음식 아닌가
풍신풍신하고 부드러운 빵 한 조각 입에 가득 머금으면 달달함이 이내 입 안을 가득 채우고, 그 달달하고 부드러움에 식빵 녹아내리듯 내 마음도 함께 사르르- 녹아내리는 것. 그 달달함에 취해 몸이 추욱-늘어지고 나른해지며 평온함으로 가득 차는 것. 나는 그것이 프렌치토스트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어떤 메뉴 중에서도 가장 자신 있는 메뉴가 또 프렌치토스트였다. 여러 레스토랑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또 내가 여러 번의 레시피를 연구해 보았을 때 이 맛이야말로 호불호 없이, '누구나 사랑스러운 기분을 느끼기에 충분하겠다!' 싶었던 메뉴였는데 같이 키친에서 일했던 동료들, 친구들, 지인들을 초대해, 여러 번의 테스팅을 거칠 때에도 모두가 한결같이 ‘와-!’ 를 외쳐주던 음식이었고, “이건 당장 팔아야겠는데?!” 하는 말을 곧잘 들어 기분이 좋았던 메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메뉴를 내는 것이 맞을까, 아닐까 오픈 전까지 참 고민을 많이 했다. ‘건강한’ 음식이라고는 할 수 없는 달달한 디저트 같은 음식이니까. 전체적인 메뉴콘셉에 어긋나는 것이 고민하는 이유 중 하나였고, 그럼에도 메뉴에 올려야겠다고 확신하게 된 이유는 ‘공존’.
나는 ‘공존’, ‘다양성’, ‘개성’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단어였고 길고 짧은 많은 일기와 노트에 담긴 언어들이기도 했다. 그것이 어쩌면 가게 전체 콘셉트에 영향을 아주 크게 끼친 것도 같은 것이, 내 가게는 정말이지 한정된 연령층과 니즈가 담긴 소수의 손님분들이 아닌, 크고 넓은 스펙트럼 안의 모든 손님분들이 공존하고 찾아주는 곳이었고 음식 취향에 대해서도 그러했으니까.
메뉴의 가짓수가 화려하게 많지 않더라도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메뉴가 하나씩은 있는 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고, 그 덕에 비건음식을 찾으시는 내외국인손님, 몸이 아프시거나 혹은 수술 후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식을 찾으시는 어르신분들, 다이어트식을 선호하는 건강한 운동라이프를 가지신 손님분들, 특별한 날 연인과 혹은 친구와 혹은 부모님과 달달함을 나누며 정답고 사랑스런 기분을 내고 싶은 손님분들, 그 모두가 찾는 메뉴가 있었다. 그래서 서로 다른 취향의 손님분들이 함께 와도 각자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었고 그것이 우리 가게 메뉴의 ‘공존’이 되었다.
우리 집 프렌치토스트의 매력은 일반 식빵이 아닌 페스튜리식빵, 발효식빵을 이용한다는 것이었고 최상급의 좋은 버터를 쓴다는 것, 그리고 높은 화력의 튼튼한 오븐에서 두 번 구워낸다는 것이었다. 간혹 토스트를 드시고 집에서 여러 번을 만들어봤지만 이 맛이 안 난다고 사랑스럽게 하소연하시는 손님분들을 만나는데 그건 어쩔 수 없이 재료의 차이였다. 집에서 몇 번 해 먹는다고 사기엔 까다롭고 구하기 어려운 버터, 그리고 높은 금액대. 무엇보다 우리 집에서 내어드리는 프렌치토스트의 식빵은 손님분들이 만들 수가 없으니까, 그것 역시 큰 몫을 한다. 결국 음식은 재료가 가장 중요하고 큰 역할을 하니까. 미세한 차이가 큰 결과물, 맛을 내는 것이 음식이다.
그리고 기계의 성능에서 발생하는 차이. 나는 토스트를 팬에서 한번 굽고, 오븐에서 한번 더 구워 총 두 번 구워내는데 팬에서 1차로 구워낼 때는 아주 약한 불로 오래오래 구워낸다. 버터향이 스믈스믈 안까지 잘 베일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렇게 긴 시간 팬에서 구워낸 토스트빵을 크고 짱짱한 오븐에서 높은 온도에 약 5분 정도를 더 구워낸다. 나는 프렌치토스트빵을 아주 두껍게 잘라내기 때문에 달걀물을 입히는 것도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렇게 오랫동안 달걀물을 입혀낸 식빵을 긴 시간 팬에 구워냈을 때, 버터는 안쪽까지 잘 스며들었다 하더라도 달걀물이 두꺼운 식빵의 안쪽까지 익혀지지는 않는다. 두께가 있는 만큼의 한계이기도 한데 그렇기에 오븐에서 높은 온도에 짧은 시간 구워냈을 때 안쪽이 다 익혀질 뿐 아니라 단단하지 않은 식감, 그러니까 ‘퐁신퐁신’ 수플레와 같은 부드러운 식감이 유지되는 것이다. 물론 이 두 번의 과정을 통해 겉은 우리가 좋아하는 ‘바삭바삭’한 식감을 낼 수 있는 것이고. 이 과정도 중요하지만, 이 과정을 똑같이 다른 기기에 만들었을 때 맛은 또 달라진다.
집에서는 보통 전력이 부족하고 큰 기기를 둘 필요도 없으니 업소용이 아닌 가정용 조그만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게 되는데 같은 온도를 설정하더라도 음식에 가해지는 열의 성능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게 무시할 수 없는 격차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정에서의 요리와 업소에서의 요리일 테다. 건물 여건상 파스타는 메뉴로 하지 못했지만, 파스타같은 경우엔 그것이 가장 큰 차이의 결과물을 내는 요리. 파스타야 말로 아주 쎄고 높은 화력, 화구에서 단시간 면이 불지 않고 기름과 육수가 잘 어우러지도록 웍질을 해내어 곧장 내어드리는 것이 킬링포인트인데, 그 화구에서의 화력을 절대로 가정용 가스레인지에서는 구현해 낼 수가 없다.
그런 차이를 너무 잘 알기에, 내가 오픈하기 전, 절대 타협하지 않았던 것이 기기였고 그중에서도 가장 욕심을 내었던 것이 오븐이었다. 비싼 값을 해내고야 마는 튼튼한 나의 조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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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게를 오픈한 뒤, 어느새 '몽상가’하면, ‘프렌치토스트’가 따라다녔고 가게를 정리하는 그 순간까지도 가장 많은 손님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발걸음을 또다시 들리게 만들었던 메뉴가 되었다.
몇 번이나 오실 때마다 프렌치토스트만을 먹으러 오시는 분들도 계셨고, 잠시간의 한국여행 중 프렌치토스트가 너무 맛있다며 이틀, 삼일을 연달아 드시러 오시는 외국손님분들도 많았는데
가장 신기했던 건, 그중에서도 유독 프랑스손님분들이 극히 좋아해 주셨다는 것.
제일 잊지 못할 몽상가 프렌치토스트 프랑스손님!
언젠가 외국손님을 모시고 가게에 들렸던 남손님. 그렇게 들리신 것이 한 번이 두 번 되고, 그 두 번이 다시 세 번이 되고…. 그렇게 조용히, 꽤 많은 순간들을 몽상가에 찾아주셨는데 매번 새로운 외국손님분들을 모시고 가게에 오셨던 손님이셨다. 그중에서도 두 번이나 함께 하신 프랑스손님이 계셨는데, 오실 때마다 프렌치토스트를 드셨고 처음 프렌치토스트를 드시고 가시는 날에는 덕에 자주 오셨던 남손님과 처음으로 대화를 나누게 된 날이기도 했다. 늘 함께 오신 손님과 조용히 식사를 하고 가셨던 남손님. 이 날은 어쩐지 식사를 끝내고 내게 먼저 다가와 말을 건네주셨는데 그게 놀랍고 반가웠다. 그리고 내게 건네신 말은,
“사장님 혹시 프랑스에서 요리공부하다 오셨어요?”였다.
“앗, 아니요.”
“아, 원래 그럼 요리를 전공하신 거예요? 이 친구가 프랑스에서 온 친군데, 프렌치토스트가 프랑스에서 먹는 것과 똑같대요. 너무 맛있다고. 이 친구도 꽤나 많은 나라들을 다녀서 미식가라고 할 만한 친군데, 이 친구가 이런 말을 하는 걸 처음 들어서요. 꼭 전해주고 싶었다네요.”
‘세상에…..’
너무 황홀해졌다.
프랑스손님에게 인정받는 프렌치토스트라니…!! 프렌치토스트. 말 그대로 ‘french’ toast 아닌가. ‘프랑스의, 프랑스식’ 토스트라는 말일 텐데 콧대 높은 미식의 나라에서 인정해 주는 자국의 음식이라니. 그 얼마나 황홀한지!
[사실 정말 신기하게도, 오픈하고부터 이런 날들이 꽤나 여러 번 있어서 날 놀라게 했다.
오픈하고 얼마 안 된 22년도 여름, 한 프랑스 커플이 와서 프렌치토스트를 하나씩, 그리고 음료를 두 잔씩 주문해서 드신 분들이 계셨다. 너무 예쁘고 너무 잘생긴 커플분이라 ‘우와, 연예인 같으시다!’ 생각했던 멋쟁이 프랑스커플분. 주문을 받고는 이내 든 걱정은 ‘프렌치토스트 하나씩 다 먹기엔 양이 많을지도 모르는데….’ 였다. 그런데 내 걱정이 무색하게 두 분은 토스트를 아주 깔끔하게 비우셨고, 조용히 자리를 일어나셨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찍 제일 첫 손님으로 찾아왔던 분들이 두 분이었다. ‘어랏…?’
전날 왔을 땐 매우 바쁜 시간에 와서 대기를 하다가 자리에 앉으셨어야 했는데 그래서인지 부러 사람이 없을 거 같은 이른 시간에 오신 듯했고, 이틀 연달아 오신 것이 만족의 표시 같아서 속으로 내심 날 흐뭇하게 만들어주시기도 하셨다. 그리고 주문을 받아 들었을 때 속으로 폴짝, 폴짝 더 기분이 좋았던 건 다름 아닌 전날과 같은 메뉴, 프렌치토스트를 또 두 접시나 주문을 하신 거였다. 이틀 연달아 1인 1 메뉴로 먹기엔 달지도 모르고 부담이 갈지도 모르는 메뉴인데 그것이 입맛에 많이 맞으셨던지 이틀을 연달아 두 분 모두 식사메뉴를 프렌치토스트로 정하신 것이었다. 알고 보니 두 분은 프랑스손님분들이셨고 아주 짧게 있다 가는 부산여행 중에, 우연히 들린 내 가게에서의 프렌치토스트가 너무 인상적이라 사람이 붐비기 전에 또 한 번 더 들리셨다는 것이었다. 꽤나 시니컬하신 분들이셨는데도 짧고 굵게 말씀해 주신 그 말에 더 진정성을 느낀 것일까. 속으로 얼마나 흐뭇했는지, 두 분이 가게를 떠나고 싹싹 비어진 두 프렌토스트접시를 사진으로 남기기도 하였다.]
여튼 이렇게 늘 새로운 손님을 모시고 조용히 다녀가시던 손님께서 반가운 얼굴로 먼저 말을 건네주시고, 그 연유가 함께 오신 프랑스손님의 만족스러움 덕이라니. 그 만족이 요리에 닿아있고, 프렌치토스트에 닿아있는 것이 더 달달하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이 날 이후로도 남손님은 꽤 많은 외국손님분들을 모시고 이곳에 찾아왔다. 그리고 그때마다 빠짐없이 프렌치토스트가 하나씩은 꼭 테이블에 올라가 있었고 남모르게 그것이 흐뭇했던 나.
그러던 어느 날, 시간이 흘러 또다시 저번에 오셨던 프랑스손님과 가게를 함께 찾아주셨다. 처음엔 같은 분이라는 걸 몰랐는데 그걸 늦지 않게 알게 되었고 이 날의 만남도 내겐 잊지 못할 순간이 되었다. 두 분이 또다시 찾아주셨던 날은 몽상가가 영영 문을 닫기 한 달 전이었고, 이 날도 두 분은 각자 프렌치토스트를 한 접시씩 주문해 주셨다. 늘 내가 먼저 말을 거는 법이 없는 손님이셨는데 이 날 만큼은 먼저 말을 건네야만 할 거 같았다. 한 달 뒤 가게 문을 닫게 되었다는 소식을 꼭 전해드려야 할 손님이셨으니까..!
그래서 용기를 내어 정성껏 만들어 낸 프렌치토스트 두 접시를 내어드리며 주문하지 않은 음료 한잔도 마음 담아 테이블에 올려드렸다.
“이건 서비스예요. 그… 제가 이제 다음 달이면 가게 문을 닫게 되었어요. 손님껜 꼭 말씀을 드려야 할 거 같아서요.”
“네??! 문을 영영 닫는단 말입니까?”
“네, 맞아요. 제가 임신을 해서 더는 홀로 운영하기가 어려워졌어요. 직원을 두기에도 애매해져서요. 아이를 낳고 조금 키우고 난 뒤에 다시 열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아, 예. 일단 알겠습니다.”
그러고는 두 분이 음식을 앞에 두고 긴긴 대화를 나누신다. 돌아서서 부엌으로 가는 길, 프랑스손님께서 내게 연신 고개를 돌리시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식사를 다 마친 두 분.
카운터 앞으로 와서 계산을 하시며 예상치 못한 인사말을 건네오셨다.
함께 오신 프랑스손님께선 일전에 들려 프렌치토스트가 너무 맛있다며 전해주신 손님이셨고 이번에 한 번 더 한국에 오게 되어 프렌치토스트를 먹으러 또 들리신 것이라고…. 어디에 견주어보아도 맛있는 프렌치토스트라, 한국에 오게 되면 늘 들리게 될 곳이라 생각했는데 없어진다니 아쉽다는 말도 함께 건네오셨다. 알고 보니 손님께서는 프랑스에서 국제변호사로 지내고 계셨고 그래서 많은 나라들을 오가며 지내셨던 것이었다. 이미 한국에도 여러 차례, 그리고 앞으로도 들릴 예정 같으셨는데 그 말에 아쉬움을 가득 담아 전해주셨으니 나도 덩달아 아쉽다. 연신 감사함을 전하고 보니, 이번엔 남손님께서 말을 건네오신다.
함께 오신 손님분들마다 좋아해서 왔는데 아쉽다는 말을 하시며 또다시 가게를 오픈할 계획이 있는지, 한다면 어떻게 알 수 있는지 물어오시며 명함을 달라셨다. 생전 명함이라는 것을 가져본 적이 없는 나는, 명함을 달라는 말에 설레었지만 이내 귀여운 가게 로고그림이 담긴 스티커를 꺼내었다. 그리고 스티커 뒷면에 가게의 인스타그램 주소를 써서 드렸고, 훗날 새로운 소식이 있다면 여기에 꼭 올라갈 거라는 말씀을 곁들여 건네드렸다. 받아 든 스티커 뒷 면 주소를 찬찬히 보시더니 이내 스티커를 주머니에 넣으신다.
그리고 돌아서서 떠나려는 두 분.
이 만남을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쉽고 속상했다. 이 공간과 음식을 사랑해, 멀고 먼 나라에서도 계속 방문을 고대하는 손님을 만난 것도. 늘 귀한 손님을 모시고 오신 조용한 단골손님분도. 다시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목 끝까지 차오르던 찰나, 아주아주 큰 용기를 내어 여쭤보았다.
“혹시!”
“두 분 모습을 제가 사진에 담아도 될까요? 그리고 괜찮으시다면 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남겨도 되는지두요.”
“아, 뭐 그러세요. 괜찮아요.”
‘꺄악!!!!!!’
너무 반가워, 신난 모습 애써 감춰둔 채 두 분을 조심스레 내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 돌아선 두 분 뒤로 두 분을 남긴 것에 얼마나 스스로 뿌듯했던지. ‘역시.. 용기를 내길 잘했어!!!’
늘 말이 없으셨던 남자손님께서 큰 반응을 보내오셨고 명함을 받길 원하셨으며 많은 말을 해주셨다. 그리고 먼 나라에서 두 번이나 찾아온 프랑스손님께서도.
누군가에겐 그만큼의 행복한 음식을, 추억의 음식을 만들어 드릴 수 있었다는 게 보람차고 따스하게 남은 날. 누군가에게 큰 기쁨을 준 음식을 나도 했었노라고… 가게를 끝낸 언젠가 이 시점을 돌아봤을 때 든든한 버팀목과 같은 기억이 되길.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계를 돌아다니는 미식가의 멋진 프랑스손님에게 프랑스음식으로 인정을 받은 것이 아니었던가! 이건 나에게 자부심과 훗날 용기를 가져다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또 다른 날, 학생 같았던 세 손님이 하루의 마지막 손님으로 가게에 들리신 날이 있었다. 독일손님, 프랑스손님, 한국손님. 각각의 음식을 주문하고 식사를 끝낸 뒤 자리를 일어서는 모습을 보고, "thank you, have a good day!"를 외치려는 찰! 나!
갑자기 손님 한분에 내게 다가오더니 손키스를 연신 보내오신다!!!
"wonderful toast!!!!!!"
'이게 무슨 일이지..?' 하는 순간, 이 손님께서 프랑스손님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 먹은 프렌치토스트 중에 제일 맛있었다며 연신 엄지 척! 들어 올려 사랑스럽게 따봉을 보내오더니 길고 긴 팔을 들고 또다시 손키스를 마구 건네주신다!
"프랑스에서 먹는 거랑 똑같애! 아니 더 맛있어!!!"
이 사랑스런 제스처와 귀여운 몸짓, 손짓, 표정에 내가 어찌 마음이 안 넘어가겠는가!!! "oh..! thank youㅠㅠ" 그에 크게 화답하며 나도 감사함과 감동의 제스처를 연신 함께 보낸다.
그리고 두 친구까지 옆에 다가와 프렌치토스트 칭찬을 가득해주더니 이내 세 손님은 내 카메라에 담기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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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토스트는 한국손님분들도, 어떤 외국손님분들도 모두 좋아해 주시는 나의 자랑스런 메뉴였는데 유독 강하게 좋아해 주셨던 분들이 미국손님분들과 프랑스손님이셨다.
그리고 프랑스손님에게 이런 환대와 격한 제스처를 선물 받고 인정을 받은 날이면 스스로도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프랑스에서 먹는 프렌치토스트가 궁금하다! 프랑스 현지에서 파는 프렌치토스트가 궁금하다! 정말 내가 만든 프렌치토스트와 같을까? 다르다면 무엇이 다를까?!'
그리고 나는 그 이후, 음식점에 가 메뉴판에 프렌치토스트가 보이면 곧잘 주문하고 먹어보았다. 호텔조식에서도 필수, 양식점이나 브런치집에서도 필수, 외국에 나가 들린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도.
아쉽게도 아직은 프랑스에선 먹어보질 못했지만 언젠가 프랑스에서 현지 프렌치토스트를 먹게 되는 날이 온다면, 몽상가의 프토를 떠올리게 되겠지.
그리고 몽상가에서 만난 프렌치토스트 단골손님분들도, 그들의 행복한 얼굴과 미소도.
그래,
역시 나 프렌치토스트 메뉴로 하길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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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게 갓 구운 프렌치토스트와 커피 한잔의 시작은 하루를 달달하게 채워줘요. frenchtoast 식빵 속은 최대한 부드럽고 폭신하게, 겉은 바삭하고 버터풍미가 은은하게 돌도록.. 달달한 버터향과 쫀득한 아이스크림으로 하루가 좀 더 달콤해지도록.
잘라내었을 때 모락모락 김이 나며 따뜻하고 풍신하게 구워진 토스트를 시원한 아이스크림 한 스쿱과 상큼한 베리, 글레이즈드 바나나와 곁들여 먹으면 무엇이 더 필요하겠어요.
“행복한 맛이야!” 외치던 손님이 생각납니다.
두텁게 잘라낸 식빵에 아주 오랜 시간 달걀물을 적셔, 가득 품어지면 푹신한 토스트를 최상급 버터에 노릇노릇 구워내, 오븐에서 또 한 번 더 구워요.
그럼 겉은 바삭하고 안은 퐁신퐁신한 수플레와 같은 식감이 되거든요. 막 구워서 김이 모락모락 따끈따끈한 토스트 위로 쫀득하고 달콤한 바닐라아이스크림 한 스쿱, 시나몬, 상큼하고 살짝은 시큼한 베리들이 올라가면 더없이 행복한 맛이 되어요
여행 가면 다음날 이른 시간에 먹는 아침이 저는 제일 행복하거든요. 부시시하게 일어나 막 비빈 눈으로 기지개 한번 쫘-악 피고, 살금살금 나가서 풀숲에 싸인 숙소에서 먹는 요거트, 시리얼, 토스트.
그 아침에 꼭 샐러드와 토스트를 먹으면 전 그렇게나 기분이 좋아요. 아침에 먹는 프렌치토스트는 하루를 달달하게 만들어주고,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은 하루의 마음에 여유를 가져다줍니다.
토스트를 많이들 찾아주세요. 아마 그 달달한 아침과, 따뜻한 아메리카노로 가져지는 휴식과 위로, 여유를 알기 때문에 아닐까요..
오늘도, 하루에 조금이라도 달달함이 함께 하길. 따뜻한 여유와 휴식이 함께 하길.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
오늘은 거의 모든 테이블에서 프렌치토스트를 주문해 주셨어요.
계란물 가득 머금은 두툼한 빵에, 설탕 톡톡 뿌려져 달달하게 품질 좋은 버터에 노릇이 굽고 높은 온도의 오븐에서 한번 더 바삭하게 구워내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프렌치토스트. 그 위에 시원한 바닐라아이스크림 한 스쿱, 상금하고 시큼한 베리들이 가득 올라간 이 토스트는 한껏 웅크리는 겨울날에도 참 잘 어울리는 브런치예요.
겨울날이 되면 꼭 달달하고 두툼한 빵이 그리도 땡기는 것이, 저만 그런 게 아닌가 봐요.
이제 정말 봄이 오고 있다고 느끼는 건, 손님분들이 테라스에 앉기 시작한다는 거예요. 휴무 전날이었던 월요일은 두 커플분이 모두 테라스에 앉아 햇볕을 쬐며 있는 것이 참 좋더라구요.
햇볕 가득한 날, 테라스에 앉아 시원한 커피와 달콤한 프렌치토스트 먹으며 여유를 즐기면 더없이 행복하겠다, 싶었던 날. 봄입니다.
모두들 주말 잘 보내셨나요-:)
어제는 정말 프렌치토스트의 날이었어요!!
바나나 두 송이를 금방 다 썼으니, 토스트를 얼마나 구웠는지요.
날씨가 화창한 주말은 역시 프토구나! 생각했던 날
부드럽고 결 좋은 식빵에 달걀물 오래 입혀, 바삭하게 구워내고 한번 더 높은 온도의 오븐에서 익힌 다음 쫀득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 한 스쿱, 새콤한 베리들. (아! 어제는 체리도 올라갔어요! 체리가 어떤 베리보다도 새콤함이 강해서 제 프렌치토스트에 정말 잘 어울리거든요!! 음식은 재료, 정성, 그리고 조합!)
언제나 저보다도 더 예쁘게 사진으로 담아내는 손님분들의 사진을 보면 감탄해요. 제 프렌치토스트가 어쩐지 더더더 맛나게 보이는 걸요!
좋은 주말이에요! 날씨 좋은 토요일 아침입니다:)
주말은, 프렌치토스트 한가득 굽고 나가는 날.
햇볕 가득 머금으며 살랑이는 바람 볏삼아, 풍신풍신 안에는 부드럽고 바깥은 바삭한 달달한 프렌치토스트 한 입에 커피 한잔이면 최고의 주말이죠.
겹겹이 쌓은 페스트리 식빵에 부드러운 달걀물을 오랫동안 입혀, 최상급 버터로 노릇하게 팬에 굽고 또다시 오븐에서 높은 온도에 구워내 겉을 바삭하게 만들어주고 속은 부드럽게 익혀준 다음, 김 모락모락 막 나온 뜨거운 토스트 위에 시나몬가루 한가득, 브륄레한 바나나와 시원하고 달콤한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스쿱, 그리고 시큼새큼 청량한 베리들을 가득 올려주면 이보다 더 달달한 하루가 없지요.
오늘은, 주말답게 토스트 냄새 가득 풍기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모두들, 달달하고 시원한 하루 보내요!
참 많은 순간, 아침 인사와 달달한 프렌치토스트를 함께 했다. 그러면, 아침부터 손님분들도 나 역시도 하루가 통으로 달달해질 것이라 여기며. 그러길 소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