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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도sido May 07. 2021

눈물과 나의 밤

겨울밤을 꼬박 새서라도 녹이고 싶은 것

그런 마음을 만나기 위해

여지껏 살아왔어

어떤 내가 되고 싶어서

서느런 무료를 견디고

외로움보다 따끔한


눈물을 흘리다

눈물만 남기고 나를 닦아내고 싶어 졌어

그럼 눈물은 더 이상 눈물이 아닐까


나의 기억이 내가 아닌 밤에서

그 축축함을 모두 견디고 나면

그제서야 원하는 내가 되는 걸까




사랑하는 계절이 되면

가진 것을 모두 토해놓고

원래의 나로 돌아가야 했어

아프지 않았어


어떤 밤은

가장 단단한 깨달음만 부숴놓아서

우는 것 말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


그 앞에서

눈물을 닦아야 할지

나를 닦아야 할지

알 수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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