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을 꼬박 새서라도 녹이고 싶은 것
그런 마음을 만나기 위해
여지껏 살아왔어
어떤 내가 되고 싶어서
서느런 무료를 견디고
외로움보다 따끔한
눈물을 흘리다
눈물만 남기고 나를 닦아내고 싶어 졌어
그럼 눈물은 더 이상 눈물이 아닐까
나의 기억이 내가 아닌 밤에서
그 축축함을 모두 견디고 나면
그제서야 원하는 내가 되는 걸까
사랑하는 계절이 되면
가진 것을 모두 토해놓고
원래의 나로 돌아가야 했어
아프지 않았어
어떤 밤은
가장 단단한 깨달음만 부숴놓아서
우는 것 말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
그 앞에서
눈물을 닦아야 할지
나를 닦아야 할지
알 수가 없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