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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요커 Aug 12. 2019

10월말까지 뉴욕 여행 예정이라면 꼭 들려 봐야 할 곳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숨겨진 명소

현재 내가 근무하고 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는 seasonal로 운영 중인 루프탑 바가 있다. 이전 글에도 소개하고 사진을 올린 적이 있지만 오늘은 특별히 이 루프탑 바에 대해서 글을 쓰고자 한다.


이 루프탑의 정식 명칭은 Cantor Roof Garden이며, 미술관 5층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이 매우 특별한 이유는 매년 현재 생존해 있는 아티스트 중 단 1명은 해마다 선정하여, 그 아티스트의 작품을 실제로 루프탑에 전시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가장 유명했던 아티스트로는 제프 쿤스를 뽑을 수 있다.

                                

뉴욕에는 수많은 멋지고 럭셔리한 루프탑이나 루프탑 바가 많지만 센트럴파크 안에 위치한 바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루프탑과 바가 유일하다.

            

                              

우선 The MET과 관련된 다른 해의 사진들을 구글 검색을 통해 확인해보았다.

글의 배경이미지가 된 정원 컨셉의 루프탑은 역대 최고로 늘 회자되고 있다.

                                                      

올해에는 Alicja Kwade라는 아티스트의 Parapivot이라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미술관이라고 해서 그림이나 조각을 상상하겠지만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다른 해에도 마찬가지로 주로 조형 예술품이 전시되곤 한다. 올해에 전시된 이 작품은 Solar System. 즉, 태양계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전시물 중 모든 구형 전시물이 행성을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아티스트는 작품을 바라보는 우리 스스로를 지구라고 여기길 바라며 지구에서 바라보는 각기 다른 행성의 모습과 더불어 빼어난 뉴욕의 경치를 큰 하나의 작품으로 여기길 원했다. 실제로 센트럴파크와 미술관 루프를 감싸는 식물들은 '지구'를 온전히 표현하고 있으며, 59가, 그리고 5 에비뉴 선상의 유서 깊은 건물들과 뉴욕의 고층 빌딩들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서쪽 편으로는 오래된 아파트 건물들이 있는데, 이 건물들 사이로 지는 석양의 매력 또한 일품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것은 이곳의 야경이다. 밤에도 켜져 있는 빌딩의 불빛들은 마치 지구에서 바라보는 빛나는 수많은 별을 보는 것 같은 조화를 만들어 낸다. 한 가지 작품으로 수많은 배경과 어우러져 또 다른 작품을 빚어낸 그녀의 예술관은 감탄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운영시간은 하기와 같다 (Bar는 1시간 늦게 오픈하여 30분 일찍 닫는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 Sun - Thur 10:00 am - 5:00 pm

   ◆ Fri & Sat 10:00 am - 10:15 pm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방문 시간은 금, 토 7시 30분 이후이다.


                 

그 시간에 오면 뉴욕의 낮 경관, 석양, 그리고 야경까지 모두 한 번에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좋으며, 각 Bar들 또한 조금 더 이른 시간 대비 덜 붐비기 때문에 추천하는 시간대이다. 금요일과 토요일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중앙의 메인바를 비롯하여 3개의 추가적인 소규모 바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Main Bar는 아래 사진과 같으며, 루프탑에서 판매 가능한 모든 품목을 판매한다 (직접 만드는 랍스터롤 포함!).

                                    

                                      

메인바 바로 앞쪽에 위치한 Splash Bar는 Splash라는 제품을 사용한 특별한 Rose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바이다. Rose 와인이 함유된 젤라토와 모히또, 마가리타 등 인기 있는 기존 칵테일 맛을 내는 Splash 제품과 Dry Rose 와인이 어우러진 이 칵테일은 오직 금, 토요일에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칵테일이다.

         


                                   

메인바의 바로 옆쪽 구석에 위치한 가장 작은 바는 Poptail Bar로 불리는데, 이 스파클링 와인과 키친에서 직접 만든 Liqour가 함유된 아이스바 (스트로베리 모히또, 버번 화이트 피치, 샴페인 패션푸르트)가 만나는 특별한 조합이다. 올해 뉴욕타임스, 월스트릿 저널, 포브스 등 여러 유명 매체들을 초대했을 때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칵테일들이다.                



                     

마지막으로 루프탑 가장 먼 쪽에 위치한 바가 있으며 (Martini Bar로 불린다), 여기서는 일반 Liqour들과 더불어 메인바와 이곳에서만 취급하는 Frozen Mango Margarita, Frozen Mixed Berry Mule, Broman's Lemonade, Spicy Jalapeno Melon Margarita 4종을 취급한다.

           



                       

올 시즌 가장 인기가 많은 아이템은 색상과 맛 때문인지 Frozen Mango Margarita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니쉬로 곁들여지는 라임과 노란색의 음료는 하단 배경이 되는 센트럴파크의 푸르름과 어우러져 아주 좋은 그림을 연출해낸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매우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처음 오픈 시에는 작가의 의도대로 방문객들이 작품을 실제로 만질 수 있도록 경계가 없었으나 발에 걸려 넘어지는 여러 부상자들로 인하여 현재는 작품 주위를 통제하고 있다. 현재 전시되어 있는 작품과 더불어 운영되는 루프탑은 10월 27일까지 운영이 될 예정이니 그전에 뉴욕 방문이 예정되어 있는 분이라면 꼭 들려보시길 추천드리며 이번 편을 마친다.


P.S : 일부 직원들은 스페인어를 주로 사용해서 영어가 서툴러 안내가 부족하거나 친절하지 않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모든 직원 하나하나가 훌륭한 서비스 마인드와 방문객에 대한 존중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니 오해하지 마시길 바란다.


올 시즌 루프탑을 멋지게 이끌고 있는 직원들과 미술관의 모든 카페, 레스토랑, 바를 운영하는 멋진 우리팀 단체사진 (많은 인원이 빠져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직원이 많은 편이다).




                     

궁금하신 점이나 여행 경비 때문에 입장이 부담되는 분이 있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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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늘 제게 힘이 되도록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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