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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달 Feb 22. 2021

[두부반모어록] 잔소리한다고 인간이 바뀌는 일은 없잖아

2021.2.21.일  



1. 새벽달 : 나는 23년 같이 살면서 남편한테 잔소리를 한 적이 없어. 인간은 잔소리로 변할 수 없다는 걸 나는 조금 일찍 알아챘어. 잔소리할 꺼리가 없어서 안하는게 아니라 그냥 그 사람 삶의 스타일을 터치 안하는거야. 그거 뜯어고지치 못했다고 죽는 건 아니잖아. 그냥.. 대충 살만하다. 생각하고 넘겨.  


2. 환경은 인간의 행동을 형성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다. 우리 모두가 성격이 다르긴 해도 특정한 행동들은 특정한 환경 아래서 반복적으로 일어나곤 한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p116 


3. 내가 준비가 안되고 불안하면, 그게 외부요인인가 싶어 다른 사람에게 소리가 나감  


4. 난 그냥..... 양말을 자는 남편 입 위에 올려 놓았지. 잔소리 소용 없는 것 같아서.  


5. 잔소리를 하는 심리는, '나는 너에게 완벽한 마누라인데, 너는 왜 이모양이냐' 라고 생각하는 심각한 '착각'에서 비롯된 거라 생각해. 완벽한 인간이 있을까? 나도 사실 부족하고 실수 투성이잖아. 그런데 어떻게 남에게 똑바로 하라고 잔소리를 해. 나는 그렇더라고. 나나 잘하자.  


6. 부끄럽지만 정말 궁금해서.. 남편이 뱀 허물 벗듯이 벗어 놓은 옷은 말 해도 안 치우면 스스로 할때까지 기다려 줘야해? 아니면 그냥 말없이 내가 매번 치워줘야 하는거야? 고대로 주워입고 가면 된다고 하는 남편에게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  


7. 야, 남편 안 바뀐다. 기다리지 말고 그냥 세탁바구니에 넣어. 말없이.  


8. 남편이 하는 행동중에 분명 내 맘에 안드는 점이 있겠지만, 반대로 남편 입장에서 보면 남편도 와이프의 행동 중에 견디기 힘든 점이 있게 마련이지. 말을 안 하는 것 뿐. (맞아.. 침묵으로 참아주는거 같아)  


9.  잔소리 하면 오히려 역효과. (욱하는 그 순간 잔소리를 꿀꺽 삼키고) 시간차두고 따로 진지하게 대화하면서 빨래감은 빨래 바구니에 넣어달라고 부탁,설득, 호소 하면 바뀌는 남자들도 있긴 해. 모욕주며 잔소리 하거나 양말을 입에 올려놓는 그런 행동은 안했음 좋겠어.  


10. 나 진짜 뜬금없는데, 존브래드쇼의 "수치심수요" 읽고 있는데 너무 좋아서, 마음이 답답하고 치유가 필요한 친구들 읽으면 좋겠다. 추천할래.  


11. 인간의 간절함은 못여는 문이 없구나.  안보이는 신도 믿으면 보이는 인간의 간절함은 왜 못 믿어?  그게 인간의 의지라는 거다. 스스로 운명을 바꾸는 힘.  "도깨비 드라마에서 나온 대사들" 우리의 간절함으로 우리의 운명을 멋지게 바꿔 나가자, 얘들아.  


12. 오늘 내면의 나에게 편지를 쓰라고 해서 쓰기 시작했는데, 진짜 나한테 할말이 이렇게 많았다니.. 깜짝 놀랐어. 내가 이렇게 부족한 사람이었나 싶기도 하고.  


13. 지금 "메이크타임" 읽는 중인데, '할일 목록은 끝내지 못했다는 찝찝한 감정을 영구화 할 뿐'이라는 문구를 보면서 완전 공감했어.  


14. "글쓰기는 글쓴이를 멀리 가게 한다. 미래로든, 과거로든, 나에게로든, 남에게로든. (글 쓸 때 먹는) 간식은 멀리 갈 체력에 보탬이 된다" - 작가 이슬아 -  


15. 자기계발서 10권 보다 실천 하나가 힘들어  


16. 의식하고 실천하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  


17. 그런 의미에서 이 라방은 자기계발서 10권 보다 대단함 ㅎㅎ (고마웡)  


18. 오늘 모글 주제가 80에 삶을 묘사하는 거였는데 쓰다보니 나 80에 흰머리에 니스(프랑스 해변)에 가서 비키니 입고 책읽고 싶다고 썼어 그렇게 한달여행 갈거라고ㅋ 너무 우습지ㅋ 다들 80에 뭐하고싶어? 우리 다 멋진 할머니가 될거야! (넌 해낼꺼야!)  


19. 나 새벽루틴하면서 내 전용 책상 생겼어..아들이랑 남편이 직접 조립하고 만들어줬어..엄마의 책상이라고..아들이 이름까지 지어주고... (사랑스런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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