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듀공공 Jul 16. 2024

다이어트 브라우니

매일 부엌에서 무언가를 만들지만 가장 자주 반복해서 만드는 것은 디저트류일 것이다. 냉동실에 홈메이드 디저트가 떨어지면 마음이 허전하다. 전에 기록했던 스콘과 쿠키에 이어 브라우니 또한 나의 디저트 리스트 중 하나이다.

밀가루, 유제품, 바나나(향이 너무 강하다) 없는 레시피를 찾던 중, 인스타그램의 쿡연주님 @kookyjoooo 레시피를 발견하고 그대로 만들어왔었다. 개인적으로 '완전 꾸덕'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만들기 쉬우니 그럭저럭 먹곤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기록하려고 다시 신경 써서 만들고 먹어보니 역시 뭔가 부족한 느낌이 강했다. 식감 탓이라 생각해서 견과류를 잔뜩 넣어봤지만 그걸로 채워지지 않는 뭔가의 허전함이 있었다. 그 부분을 약간 수정한 레시피까지 함께 기록한다.




다이어트 브라우니

*재료: 카카오매스 3T(45g), 알룰로스 4-5T, 계란 1개


- 카카오매스와 알룰로스를 그릇에 담아 전자레인지 30초 돌려 녹인다

- 계란도 넣어 함께 잘 섞어준다

- 오븐용 틀에 종이호일을 깔고 반죽을 넣어 160도로 예열된 오븐에 5분 굽는다


수정판 다이어트 브라우니

*재료: 위의 재료, 아몬드가루 2T, 베이킹파우더 1/2t, 알룰로스 1-2T 추가


- 계란 넣을 때 아몬드가루와 베이킹파우더를 함께 넣어 잘 섞어준다

- 씹히는 식감이 좋다면 견과류를 넣어준다

- 오븐에 굽는 시간은 비슷하지만 오븐 사양에 따라 다르다




위의 사진이 쿡연주님 레시피에 견과류 추가해서 만든 브라우니이다. 촘촘한 결에 견과류가 큼직하게 보이는 것이 비주얼은 아주 마음에 든다. 그러나 쿡연주님 설명대로의 '꾸덕'함은 느끼기 어려운 뭔가 가벼운 느낌이 있다. 아무래도 재료가 가볍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 같다.



그래서 아몬드가루와 베이킹파우더를 살짝 추가해 보았다. 재료를 추가한 만큼 알룰로스의 양도 조금 더 넣었다. 견과류를 부수기 귀찮아서 아몬드슬라이스를 잔뜩 넣었더니 비주얼도 좀 그렇고 식감도 투머치 느낌이 있지만 맛은 합격! 꾸덕에서는 조금 더 멀어졌지만 허전했던 느낌은 채워졌다. 다음에는 베이킹파우더를 빼고 만들어볼까 싶다. 그럼 조금 더 꾸덕한 느낌이 나지 않을까?

쿡연주님 레시피대로 했을 때는 미니 파운드팬(130*55*45mm 정도)이 적당했고, 수정된 레시피로 했을 때는 조금 더 부피가 늘어나서 작은 식빵틀(185*97*54mm 정도)을 사용했다.

오븐으로 굽는 시간은 레시피보다 좀 더 길어졌다. 아무래도 나의 오븐 사양이 좋지 않아서일 듯하다. 적당히 구워졌는지 확인하는 개인적인 방법은, 틀 채로 꺼내어 살짝 흔들어봤을 때 느낌을 보는 것이다. 약간 반죽느낌인지 좀 굳어진 느낌인지 미묘한 차이를 캐치해야 하는데, 지극히 개인적인 방법이므로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아무튼, 브라우니 한 조각과 디카페인 아아를 한잔 하며 기록을 마무리한다.


이전 15화 마늘쫑페스토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