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듯 색다른 맛
고기의 비계 부분을 싫어하는 어린이와 사는 관계로 돼지고기는 맨날 천날 목살만 먹는 우리 집. 같은 걸 반복하는 것은 무엇이든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그것 또한 조금 답답한 점이었다. 그러다가 간단하고 맛있어 보이는'emily.at_home'님의 한 레시피가 눈에 띄었고, 새로운 부위로의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재료: 항정살 500g, 물 700ml, 간장 100ml, 맛술 100ml, 설탕(대체당) 3.5T, 미소된장 1T, 버터 1~2T
- 버터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냄비에 넣는다
- 뚜껑을 닫고 중불로 20분 삶는다
- 20분 후, 버터를 넣고 뚜껑 연 채로 15분 정도 조린다
- 다진 쪽파와 와사비를 곁들여 먹으면 잘 어울린다
원래는 덮밥으로 먹게끔 안내된 레시피지만, 덮밥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어린이들에 맞추어 그냥 반찬으로 내주었다. "엄마 이 고기 뭐야?" 하며 눈이 휘둥그레한 어린이들. 너무나 잘 먹어주었다.
얼마 전 생일이었던 둘째 어린이에게 "생일 때 뭐 먹을까?" 물어보니 이 메뉴를 고를 정도로 손에 꼽을 만한 요리였나 보다.
어른들은 덮밥으로 먹었는데, 덮밥으로 먹을 때는 밥에 양념을 한두 숟가락 넣어주면 된다. 간간한 편이므로 양념을 따로 넣어주지 않아도 괜찮긴 하다.
와사비를 곁들여도 맛있다는 말에 살짝 곁들여보니 완전 찰떡이다. 심지어 매콤한 맛 좋아하는 첫째 어린이도 나중에는 와사비를 살짝 곁들여 먹을 정도.
처음에는 슬라이스 된 항정살로 해보았었는데 너무 짜지기도 하고, 식감도 통항정살을 사용했을 때가 더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