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주차 | 혼자가 아니다 (2)

임신부 친구가 생기다

by 고지은

옆 동네 산부인과에서 운영하는 임산부 아쿠아로빅 강좌에 신청했다. 임산부만 대상으로 한다기에 모집 공고가 뜨자마자 접수 버튼을 눌렀다.


첫 수업 날, 우연히 우리 동네에 사는 언니를 만났다. 출산 예정일은 나보다 조금 빠르지만, 요즘 고민하는 것들이 묘하게 비슷했다. 자연스럽게 흘러가길 바라는 마음도, 가능하면 자연분만하고 싶다는 생각도, 모유 수유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수영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좋아하는 건 닮았고, 최근 당기는 메뉴까지 비슷해서 괜히 더 반가웠다. 첫날부터 겹치는 공통점을 하나씩 발견하면서, 우리는 금세 친구가 되었다.

주 2회 강좌가 끝나면 같이 수영을 조금 더 하고, 물에서 나온 뒤엔 수다를 잔뜩 떨며,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


임신이라는 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관계가 생기는 게 참 신기하다. 아직은 바뀐 라이프스타일이 낯설지만, 조금씩 달라질 나의 미래—그 안의 새로운 친구들까지— 기대가 된다.





아가야,
너는 가끔 혼자일때도 있겠지만
언제나 혼자인 것은 아니야.

너를 사랑하는 엄마와 아빠가 있고
비밀을 털어놓고 싶을 친구가 생길테고
여럿이라서 좋은 친구들이 생길테고

멋진 형아 누나들을 만나고
귀여운 동생들도 사귀게 될거야.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근사한 이 세상을 기대해!

2025. 0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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