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대이직시대에 할 수 있는 인재채용
프로덕트 하나로 제한된 환경에서 성공을 만들어야 하는 조직은 힘겹게 직원들을 채용하고 있을 것이다. 시도해볼만한 전략이나 방법을 알아보고 있을텐데 스타트업 채용 씬에서 채용 방법들이 덜 공유 되어있다는 생각이 든다. 각자 놓여있는 상황이 다른탓에 획일화된 전략이나 방법들을 쉽게 꺼내놓지 못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정 상대와 대화하면서 컨설팅 해주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독자가 다양한 상태에서 텍스트로 포스팅을 하는 데 분명한 차이가 있고 포스팅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도록 만드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시각에서 보면 시간과 금전 그리고 인적자원을 충분하게 갖춘 조직은 그럴만한 자원을 사용하고 있을텐데 이들의 고민 또한 채용이 어렵다는 말로 귀결된다. 충분한 연봉의 상승 제안이나 일하기 좋은 환경(복지혜택)을 제공하면서 인재를 끌어모으고 있지만 대이직 시대에 쉽게 퇴사하는 직원들을 보고 채용이 어렵다 라는 말로 표현되는 것 같다.
부족하거나 충분한 조직자원(금전, 인적자원 등) 이 있더라도 누구에게나 채용이 어려운 시기이다. 창의력이 발휘되어야 하는 시기라고 해석해볼 수 있기 때문에 신선한 채용방법론을 찾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것이다.
팀 소개를 매력적으로 만들고 싶은 작은 기업들에게 보내는 편지
회사는 개인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생각의 전환과 이를 반영한 회사의 조직이 상품화 되면서 발생한 사회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조직이 상품화 되면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로 현금을 활용한다. 거래적 관계의 지속성을 갖기 위해선 갱신이 필요하다. 최소 5인 부터 1,000명이 넘는 조직까지 공통적으로 관통하는 주제는 "스스로 발현 가능한 동기" 에 집중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발현 가능한 동기는 어떻게 채용 분야에 적용해볼 수 있을까. 소수의 팬을 만드는 일관된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개인의 선호와 관심 그리고 취향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지향점은 일관된 메시지이다. 특징인에게 보내는 일관된 메시지. 채용을 하고자 하는 팀은 존재이유와 함께 할 팀원이 함께 해야해야 할 과제를 중심으로 일관된 메시지로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조직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팀이라고 한 이유는 조직 전체와 팀은 다른 지향점을 갖기 때문이다.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 명확질 때 스스로 발현 가능한 동기가 생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초기창업부터 개인의 의견을 반영하여 의사결정을 하면 좋겠지만 5인이라도 규모를 갖춘 곳들은 이런 일이 어렵다. 초기창업자들의 이직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이유가 이미 동기부여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채용담당자는 채용후보자가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1) 채용담당자가 후보자의 질문을 어려워한다.
링크드인, 원티드 인살롱, 아웃스탠딩, 퍼블리 같은 콘텐츠를 다루는 온라인 공간에서 인사/채용담당자들이 등장해 인사이트를 통해 좋은 콘텐츠를 소개하는 일이 많아졌다. 필자의 추정으로 채용분야에서 5%도 안되는 숫자라고 생각한다. 인사/채용을 담당하고 있는 95% 정도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보다 본인이 채용하고 있는 팀을 셀링하기 어려워한다. 나아가 후보자의 질문에 답변을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운영하기에도 벅차다는 것도 매우 공감한다. 다만 담당하는 팀이 무엇을 팔고 월에 얼마나 매출이 생기지는지 그리고 어떤 미래 전략들을 생각하고 있는지 현업팀에게 듣고 스스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채용과정중에 무언가 안 하더라도 현업팀을 꼭 찾아갈 필요가 있다.
2) 팀의 정체성을 정의하고 일관된 메시지로 송출한다.
제품을 판매해보면 알겠지만 거짓말을 하지 않는 편이다. 거짓으로 포장해서 한두번은 팔겠지만 지속성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거짓없는 일관된 메시지가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채용도 파는 행위이다. 채용파트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회사"라는 특수성을 갖는 것 뿐이다. 채용담당자는 팀의 정체성을 일관된 메시지로 송출 할 필요가 있다. 정체성을 확립하는 방법부터 알아보자.
3-1) 비즈니스 관점
현업 담당자에게 정보를 구할 때 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떤 점이 어려운지를 먼저 알아내보자. 여기서부터 알 수 있는 정보들이 많다.
* 타게팅
침투하는 시장이 분명하게 있다. 예를 들어서 ATS(Applicant Tracking System. 채용관리시스템)을 새롭게 만들어 보려는 창업자라면 채용관리시스템을 사용하는 국내 기업 몇천개, 그 중 특정분야 몇백개와 같이 명확하게 타게팅을 하는 침투시장과 기업이 있다.
* 누적가입자와 엑티브유저
침투시장에서 우리는 몇명의 "팬" 확보했는지 알아보자. 몇명 정도가 우리의 서비스를 좋아하고 있고 활발하게 구매활동을 하는 고객이 몇명인지 분명하게 갖고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정보들이 당연하게 외부에 알려지고 있는 줄 알지만 생각보다 팀 내에서 논의가 이루어지고 채용후보자에 대외 메시지로 전달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팀 내 전파가 안되는 경우가 있다.
* 현재 집중해서 해결하고 있는 문제
비즈니스의 본질은 불편함과 시간을 대행하거나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금전적 가치로 환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각 팀에서 집중 조명하고 있는 "문제"들이 있다. 이 문제들이 얼마나 잘 해결되는지는 잠시 뒤로 미뤄두고 무엇을 해결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탐색해서 채용 시장에 있는 후보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해보자. 결제과정을 간편하게 만든다거나 세일즈 절차를 견고하게 만드는 프로젝트들이 있을 것이다. 각 팀이 집중하고 있는 문제들은 얼마나 긴급한지에 따라서 다르니 이를 구분해보자.
* 미래 이야기
창업초기에 콘셉을 만들어놓고 여건이 안되서 계속 뒤로 미루고 있는 프로젝트들이 분명히 있다. 필자의 경우 Toss 채용공고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어오곤 했다. 사람들은 무엇을 해냈다. 보다 무엇을 할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잘 하는 편이다. Toss 채용공고를 보고 팀원들이 꿈꾸는 미래 프로젝트들을 엮어내면 꽤 매력적인 팀 소개 페이지가 탄생할 것이다.
3-2) 팀 운영과 포지션탄생 관점
* 문제분석 -> 업무분장 -> 업무팔로업
가장 많이 알려진 대명사로써 "일하는방식"이다. 한가지 사례를 통해서 이야기 해보겠다.
과거에 SI회사에게 대행으로 홈페이지를 맡긴 탓에 간편결제가 아닌 카드번호와 하나씩 타이핑 하고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몇번씩 입력해야 하는 절차를 발견했다고 가정하자. 첫 문제에 대한 분석을 리더가 하는지 팀원이 먼저 제안하는지에 따라 탑다운&바텀업에 따른 업무절차를 알 수 있게 하고 어떻게 업무가 분배되는지 해당 문제에 완결은 어떻게 관리되는지에 따라서 그 팀의 문화를 알 수 있다. 채용담당자는 문제분석 -> 업무분장 -> 업무팔로업 절차에 따라서 팀 리더와 이야기를 해보면 윤곽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 포지션탄생배경과 직무분석
고객 확보를 세일즈로 하는지, 마케팅으로 하는지에 따라서 운영방식의 차이가 조금씩 생기지만 큰 흐름은 비슷하다. "고객확보(세일즈/마케팅) -> 사업운영" 크게 두가지 흐름에서 알아볼 수 있다. 세일즈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는 팀이 있다는 가정하에 샘플로 분석을 해보자.
ATS(Applicant Tracking System. 채용관리시스템)을 판매하는 팀이라고 가정할 때, 해당 분야에서 고객이 궁금해 하는 것은 서비스를 활용하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와 다른 회사는 어떻게 하고있는지를 궁금해 한다. 신규확보 -> 신규상담 -> 고객성공 순으로 세일즈 절차를 나타낼 수 있다. 신규확보는 방문영업이 될 수도 있고 이메일 컨택을 수단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업무이다. 신규상담은 신규확보를 하는 영업맨이 가져왔거나 고객이 자발적으로 문의하는 경우 상담을 통해서 계약을 만들어 내는 업무이다. 고객성공은 어떻게 활용하면 고객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서 비즈니스 관점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 돕는 업무인데 사용법을 포함해 여러가지 활용팁을 알려주는 일을 한다. 이렇게 쪼개져있는 팀도 있고 "세일즈" 라는 이름으로 한명이 이런 업무를 모두 하는 경우가 있다.
각 채용 포지션은 탄생한 배경이 있다. 탄생한 배경을 알면 그것이 직무분석이 되는 것이다. 고객확보 관점에서 보았는데 사업운영으로 넘어가면 IT서비스의 경우 개발자들이 활동하는 영역도 있고 인사, 재무, 회계와 같은 영역으로 포지션이 탄생한다. 회계의 경우 재무회계, 관리회계, 세무회계 로 나뉜다. 이렇게 작게 잘라서 보면 직무분석이 되는 것이다. 스타트업 방식이라고 표현되는 것은 망설임은 조금 뒤로 미뤄두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4) 팀의 정체성과 채용 후보자의 정체성 매치
채용담당자는 중개사이다. 채용중개사로 정의해볼 수 있다. 팀의 정체성과 채용후보자의 정체성이 만나는 지점에서 활발한 정보교류를 만드는 것이다. 채용 후보자들은 욕망을 가지고 있다. 금전적으로 안정적이고 싶은 욕망, 성취를 가지고 싶은 욕망, 권한을 가지고 싶은 욕망들이 있다. 팀은 어떨까? 문화적으로 다툼이 적은 팀을 만들고 싶어하는 욕망도 있을 것이고 사업적으로 팀 전체의 성취를 가지고 싶어할 것이다. 이렇듯 양쪽의 욕망이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채용중개사. 채용담당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