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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포쟁이 뚱냥조커 Jul 09. 2023

황혼무렵 시 한잔2 첫사랑-웹툰 여중생A라는 금사빠

누군가에게 금방 반해버리고픈 일요일

.








두근거리는 그 순간

내 심장이 아니라 세상이 쿵쾅거리던 그 느낌


아 그 날은 마법이었구나 여름이었구나

그 두근두근함을 잊지 못하고 또 방황하고 싶어져


누구든 쉽사리 무기력해지고 허무해지는 세상에서

그 멋지고 잘나가던 연예인, 셀럽들도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지거나 잊힐 수 있는 세계에서

바보처럼 나는 우리는 구원을 마법을 찾아헤멘다


가슴에 물고기를 넣어주니 두 마리 송어로 변하는 첫 번째 마법, 그리고

두 마리 송어가 가슴이 시키는대로 송어소년을 따라가며 물살을 헤쳐나가는 두번째 마법.

여중생a의 주인공도 아마 그랬으리라.

반에서 친구 하나 없이 게임에서만 위안을 얻다가

급하게 교과서가 필요한데 흔쾌히 한큐에 빌려준 남자. 세계를 흑백에서 컬러로 바꿔주는 마법사...


어릴 적 장래희망 123순위에 적지 못한 그 직업

교사 공무원 과학자가 아니라 마 법 사


중2 시절 졸업했어야 할 여름날의 망상일까

아닌가 아직도 마음 한켠 어린아이는 꿈을 꾸는가


김춘수의 시 꽃 처럼 누군가 내 이름을 불러주나


우리는 모두 향기롭게 이름을 불리고 싶다


아직도 누군가에게 마법을 부려주고 싶은

30년 넘게 꿈을 꾸고 꿈을 닮아가고픈 여름날


황혼무렵 시 한잔, cheers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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