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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포쟁이 뚱냥조커 Jul 24. 2024

황인찬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시 읽는 쉬요일





할 말이 없는데 자꾸만 말을 하라는 세상


그저 토끼풀같이 살고 싶은 시인


그냥 태양볕과 바람을 느끼고 싶을 뿐인데...


심지어 모두가 위험해진다며 절벽에서 뛰어내려라


세계의 이상한 협박에 결국 떠밀린다


눈을 뜨면 반복되는 끝없는 꿈


이런 세상에서 마음 둘 곳이 있을 리 없다


아니 애초에 마음이 있기는 한 걸까


그래도 한번 더 눈을 깜빡여보니


토끼풀이 자기가 토끼인줄 알고 머리를 긁적인다.





왜 많고 많은 것 중에 토끼풀일까?


아마 그 무엇이라도 상관없으리라


우리 마음은 무엇에도 스며들 수 있으니까


아주 작고 보잘것없는 토끼에겐 너무 중요한 양식


그런 토끼에게 절실한 토끼풀 같은 마음...


그런 게 바로 마음이 담긴 시가 아닐까?


지나가는 길고양이의 온기가 날 살리듯이...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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