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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포쟁이 뚱냥조커 Sep 15. 2024

구구데이 또는 8월 40일, 여름이었다-시 습작

황인찬 시인의 여름의 빛 오마쥬



구구데이 또는 8월 40일. 여름이었다 / 이상하





무심코 뒤적거린 구월 밤 배달앱


냉면 파는 파스타집

치킨 오픈한 정통 냉모밀 전문점


홀로 할인쿠폰을 찾아 방황하는 아이


계속 본 메뉴를 또 보았다

왜 여름일까 아직도


구월 구일 삼십오도의 햇살은 침대에 쏟아졌고


 해치워버리고 싶은 내 안의 어린아이와


저번주 배탈난 비빔면의 추억섞이고 있었다


삶이 찝찝하 영원히 시원해져버리고 싶다는 망상이 또 위장 안쪽에 또아리를 틀었다


그래서였을까

또 얼음제로치킨 메뉴를 눌러버린 건


결제가 끝나 오토바이 시동음이 들려온다

8월 40 41 42

추석에도 폭염 버닝 이벤트 지구를 삼키는


월도

여름이었다

올해가 가장 시원한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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