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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에서 벗어나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어차피 인생은 누구에게나 한정되어 있습니다.

by 연금술사

저도 이제 40대 초반이 되면서,

30대와 달리 몇가지 변한 것들이 있습니다.


예전 30대에는 욕망도 컸고, 집착도 많았습니다.

남과의 비교도 많이 했고,

어디를 가든 그곳에서 늘 앞에 서고 싶었습니다.


돈도 더욱 더 많이 모으고 싶었고,

남들보다 훨씬 더 내가 잘나기를 바랐습니다.


하다못해 헬스를 하러 가도,

내 몸이 가장 좋기를 바랐고,

마지막까지 한개 더, 한개 더 하면서 그렇게 운동을 했었죠.


그때는 그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스트레스도 상당하다는 거죠.


왜 더 좋아지지 않는거야.

왜 남보다 더 나은 결과를 내지 못한거야.

왜! 왜! 왜!


이런식으로 자꾸 스스로를 갉아먹을 때가 많아졌습니다.


시기와 열등감, 그리고 욕망은 때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양날의 검이어서 스스로를 괴롭고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더군요.


나이가 40대에 접어들어서야,

욕망을 많이 내려놓고,

집착에서 많이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많이 유해진 거죠.


예전에는

내 생각과 다르다고 반박을 하면,

그 사람을 꼭 이기고 싶어서 끝까지 논쟁을 벌인적도 있었더랬죠.


그 날밤, 잠자리에 들면서,

왜 그 말을 못했지?

하면서 이불킥한 적도 많았구요.


예전 실수했을 때를 떠올리며 괴로워한적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누가 내 생각과 다른 이야기를 해도

그저

"네~네~"

하면서 넘어갈 뿐입니다.


헬스도

몸이 힘들때까지 하지 않고,

그저 건강해지기 위해서 적당하게 하니,

예전만큼 몸이 더 커지진 않아도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즐겁게 운동을 하게 되더군요.


투자도,

꼭 얼마를 벌어야돼,

어디를 들어가서 살아야 돼,

수익률은 얼마만큼 되어야 해.

이런 것이 아니라,


적당한 때에 욕심을 버리고

나올 수도 있게 되었고,


설령 뜻대로 잘 안돼서

잘 안풀리지언정,

좀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으러 노력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집착과 욕망을 줄이니,

의외로 세상이 다르게 보이더군요.


50대의 삶은 또 어떨지 궁금합니다.


어차피 인생은 누구에게나 다 한정되어 있습니다.

한번뿐인 인생.

너무 스스로를 엄하게 갉아먹지 말고,

때로는 욕망도 조금 내려놓고

집착에서 벗어나면

지금 이 순간이 더없이 행복하고

소중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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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Alexandra Diaco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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