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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니 이것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더라.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

by 연금술사

예전 친한 선배와 같이 강남에서 밤늦게 술잔을 기울인 적이 있다.


형님은 경기도 쪽에 거주하고 있어서, 집에 가려면 강남에서 광역버스를 타야 한다.

문제는 형님의 집이 경기도 외곽지역이다 보니, 30분에 1대가 오는 광역버스를 타야 한다는 것이다.


새벽1시쯤, 버스가 오는 것을 교통버스 앱으로 확인하고,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분명 앱에는 도착 10분 전이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밤시간대라 그런지 차가 막히지 않았나보다.

우리 눈 앞에서 버스가 그만 지나가고 말았다.


저걸 놓치면, 무려 30분이나 다시 기다려야 하는 것 아닌가.

게다가 다음 버스를 확인해보니, 다음에 오는 것이 막차이다...


좀더 일찍 나올 것 그랬나 싶어, 초조한 마음에 형님을 쳐다보니,

형님은 태연하다.


오히려 싱긋 웃으며 내게 말했다


"덕분에 너와 30분이나 더 같이 있을 수 있겠네. 오히려 잘됐어."


당시 나는 형님의 태도에 큰 감명을 받았다.


나라면 어땠을까.

그 상황에서 나는 짜증이 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 형님은 어떤 상황이 닥쳐도

항상 긍정적인 "태도"로 여유있게 대하곤 했다.


이제 내가 40대가 되어 생각해보니,

인생은 어떤 일이 닥칠지 누구도 모른다.


좋은 일이 올 수도 있고,

나쁜 일이 올 수도 있다.


새옹지마라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쁜일이 될수도 있고,

나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때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대하는 태도다.


언제나 긍정과, 여유로움을 잊지 않아야 한다.


지나고나면 별 것 아니다.


그러나,

왜 이렇게 예전에는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그렇게 민감하고,

매사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여유없이 살았나 모르겠다.


40대가 되어 보니, 이 말이 더욱 와 닿는다.


- 인생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가진 "태도"다.


일을 대하는 태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


어떤 태도를 가지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오늘 문득 태도에 대해 생각한 바를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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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Jonathan Bor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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