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를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삶은 자기 자신으로 사는 것, 자연스럽고 자유분방하게 사는 것을 배우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만의 것, 즉 나에게 익숙하고 내 몸에 배어 있는 것은 무엇인지 인식해야 한다. 나를 구성한 것들을 살펴보며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은 나에게 내가 아닌 것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었다.
세상의 시끄러운 소음들 가운데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나를 찾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소란스러운 가운데 고요함을 찾기 위해 내가 해야 했던 일은 다름 아닌 '내가 아닌 것'을 버리는 일이었다.
위니콧의 심리학 이론에서 그는 '참 자기'와 '거짓 자기'를 구별한다. 그에 따르면 참된 자기는 근본적이고 자연스럽고 자발적으로 펼쳐지는 내면의 감정적 경험에 뿌리를 두고 있다. 참 자기는 개인의 감정적 진실, 진정한 느낌, 사물에 대해 우리가 실제로 생각하고 느끼는 것에 근거한다. 우리가 '그렇게 느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느껴지는' 감정적 실재에 뿌리를 둔다. 반면 거짓 자기는 유년기에 발생한다. 자신의 진짜 감정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두려움과 부모나 가족 또는 사회가 실제 자신을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는 걱정으로 인해서다.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은 위험하다고 느끼게 되면 결과적으로 우리는 가면을 개발한다. 다른 사람들의 기대와 바람에 맞추어 순응하고, 그들의 인정을 얻거나 그들의 거부를 피해야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는 펜을 들고 부모님께 많이 들었던 말, 사회로부터 많이 들었던 말들을 흰 종이에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넌 끈기가 없어.', '너는 기분이 좋으면 항상 다치더라', '네가 내 삶의 전부야', 등. 어릴 때부터 반복적으로 들어온 나를 향한 타인의 판단은 생각보다 나를 깊게 옥죄고 있었다. 나의 안에는 나의 것이 아닌 것들로 가득했다. 나는 생각보다 많은 거짓말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것들부터 버려야 했다.
나는 거짓의 삶을 버리기 위한 일종의 의식으로 내가 아닌 모든 것들을 종이에 적어 불태웠다. 마음이 너무 후련했다. 종이에 적힌 '거짓 자기'를 태워버린 그 순간, 나는 내가 비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로소 자유로워졌다. 내 발에 채워졌던 모든 족쇄가 풀렸고 드디어 자유로이 날아갈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쥐들의 경주 같은 극심한 생존경쟁이 지니는 문제는, 설령 경쟁에서 이긴다 해도 우리는 여전히 쥐라는 사실이다.”
지나친 의욕 때문에 스스로를 혹사하고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소명을 식별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는 한 걸음 물러서서 균형 잃은 삶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것이다.
그리고 때로 주의 깊은 경청은 우리의 진정한 소명이 더 많은 일, 더 좋은 일,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우선순위를 재정비하고 균형 있게 사는 것'임을 알게 해 준다."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 뿐 아니라, 우리가 누구인가에 관한 것을 염두에 두는 것은 나로 살아감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이룬다.
이제 나에게 남은 것은 진짜 나를 찾는 시간뿐이다. 드디어 비워진 그릇을 '진짜 나'로 채워갈 일만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