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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정엽 Sep 05. 2021

미국식민협회와 라이베리아의 탄생

미국의 노예 제도 04

자유를 얻은 흑인의 증가는 일부 정치인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들의 수가 늘어날수록 백인들의 지위를 위협할수 있으리란 근거없는 불안감이 생긴 것이다.


미국식민협회의 탄생


이 영향으로 1816년 미국식민협회(American Colonization Society, ACS)가 탄생하였다.



미국식민협회 회원증 모습  <출처 : 위키피디아>



이 정치단체는 미국 내 자유 흑인과 힘을 합쳐 노예 상태의 흑인을 아프리카의 식민지로 보내는 계획을 세웠고 실제로 행동에 나섰다.


이렇게 탄생한 국가가 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Liberia, 일명 자유의 나라)다.


미국식민협회를 설립한 이는 로버트 핀리(Robert Finley)였고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하원 의원인 존 C. 칼훈(John Caldwell Calhoun)과 켄터키의 헨리 클레이(Henry Clay)를 포함한 다수의 정치인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었다.


초창기 단체 설립에 노력한 헨리 클레이  <출처 : 위키피디아>


단체는 노예 폐지론자들과 여러 지지자들의 후원으로 운영되었다


자유 흑인에 대한 이주 제안


노예제 폐지 운동의 일환으로 자유주의 성격을 갖고  탄생했지만, 자유 흑인들을 이곳으로 보내 미국 내 인종적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 도 있었다.


하지만 자유 흑인들미국에서의 삶에 더 애착을 갖고 있었다. 실질적으로 이주비용도 비싸서 많은 흑인들이 낯선 곳에 가기를 희망하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 설득하고 나섰다.


단체는 아프리카 해안 지역의 땅을 원주민에게 매입하여 라이베리아 식민지를 세움으로써 국토가 될 땅을 마련했다.



1845년 라이베리아 지도 <출처 : 위키피디아>


라이베리아 식민지의 탄생


자유 흑인의 이주는 1822년부터 이루어 졌으나 아프리카 지역의 열대 질병으로 인해 초창기 이주자의 절반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위험도가 높았다.


이후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되면서 1867년까지 약 1만 3천 명 이상의 사람이 미국을 떠났다.


결과적으로 자유 흑인의 관심이 많이 부족했고 일부 노예 폐지론자들의 반대도 있었으며 이주 비용이 너무 높아서 큰 효과를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1847년 7월, 미국계 라이베리아 인들은 공식적인 독립을 선포하고 헌법을 제정하여 미국 제도를 하나씩 만들어 나갔다.



초기 라이베리아 대학의 모습  <출처 : 위키피디아>



초창기 라이베리아는 이주한 사람들이 창당한 ‘트루 휘그당’ 정권을 잡아 일당통치를 진행해 나갔다.


원주민 출신의 대통령 선출과 내전


하지만 기존 원주민들의 극심한 반발로 1980년에 쿠데타가 발생, 정당이 해산됐다. 이후 원주민 출신인 새뮤얼 도가가 1986년에 대통령에 취임했다.


몇년 뒤, 1990년에 도가 대통령이 피살되면서 국가 내 내전이 발발했다.



라이베리아 초대 대통령 새뮤얼 도가  <출처 : 위키피디아>


이후 종족 간의 확대된 전쟁으로 엄청난 혼란에 휩싸였다가 1995년 8월 평화협정이 맺어졌다. 


2년 뒤에 내전을 주도한 군벌 출신의 지도자 찰스 테일러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사실상 전쟁이 잠시 휴전다.


하지만 이후 다시 내전이 발생했다가 2003년에 중단되었다.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대통령 선출


2005년에는 최초로 민주적 방식의 선거가 진행되어 아프리카 최초로 엘렌 존슨 설리프(Ellen Johnson-Sirleaf)가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엘렌 존슨 설리프  <출처 : 위키피디아>



2017년에는 축구영웅이자 FIFA 올해의 선수, 발롱도르 수상,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었던 조지 웨아(George Tawlon Manneh Oppong Ousman Weah)가 당선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경제적인 어려움과 사회적 혼란, 치안 문제 등으로 불안감이 존재하고 있다.



축구 영웅이자 대통령인 조지 웨아  <출처 : 위키피디아>



라이베리아는 미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어 공용어로  영어를 사용하고 있다. 인구 구성은 미국에서 이주한 자유 흑인이 2.5% 비율로  적은 편이며, 나머지는 원주민이 차지하고 있다.


자유 흑인을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나라인 만큼 공식적인 인종주의를 채택해 오직 흑인만이 라이베리아 국민이 될 수 있다.


라이베리아의 현황


철광석과 다이아몬드가 풍부해 전체 수출의 76%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아프리카 내 라이베리아 위치  <출처 : 위키피디아>



참고로 이곳의 기아 상태는 매우 심각한 편이다.


미국의 연구기관인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가 발표한 2016년 세계 기아지수(GHI)에 따르면, 118개의 개발도상국 중 101위에 해당되었다.


그만큼 아직도 국민들의 생활상이 열악하고 굶주림이 심한 편이다.


이곳의 이주를 지원했던 미국식민협회는 1964년에 공식적으로 해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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