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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정엽 May 27. 2020

1873년 장기불황(Long Depression)

미국 경제 역사 이야기 35

장기불황(Long Depression, 1873~1896년)은 세계적 경제위기 였다.


1873년 장기불황(Long Depression)


장기불황이라 붙여진 이유는, 불황의 영향이 20여 년을 지속되었기 때문이다. 기간 중간에 ‘1884년의 공황’이 포함되었다.


장기불황의 발생은 1873년 유럽 빈 증권거래소 주가 폭락으로 시작되었다.


일시에 거품이 꺼지면서 그 영향이 미국으로 건너와 10월에 제이 쿡 은행과 북태평양 철도회사(Northern Pacific Railway)의 도산에 영향을 끼쳤다.


이후 제이 쿡(Jay Cooke, 1821~1905)의 파산 소식에 놀란 시민들이 은행으로 몰리면서 뉴욕에서 발생된 예금 대량인출(뱅크런)이 가속화되어 본격 시작되었다.


이 영향으로 뉴욕 증권거래소는 9월 20일부터 10일 간 폐쇄되었다.


미국의 금융경색에 따른 위기는 다시 유럽으로 영향이 번져 빈에서 추가적인 공황이 발생했다. 유럽 대륙 지역 전체적으로 퍼지게 됐다.



장기불황(Long Depression) 묘사  <출처 : 위키피디아>


제이 쿡의 파산에 이은 장기불황은 오랜 시간 미국 경제의 침체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밑바탕에는 새로운 산업 발전에 이은 구조조정이 진행되었다.


장기불황의 영향이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원인은 기술개발에 따른 농산물의 공급 과잉과 비용 절감(철도에 의한 수송비 감소 등)에 따른 가격 하락이었다.


전쟁전에 비해 낮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었다. 물류 혁신 등으로 추가적인 하락이 이어졌다. 저물가 현상이 발생된 것이다.


 영향으로 영국은 제조업에서 금융업으로 산업 성장 방향을 서서히 바꾸게 됐다.


이 시기는 2차 산업혁명이 발생된 시기와 거의 유사하다.


이로 인해 석유, 철강, 전기 등 기술혁신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산업의 구조조정이 발생했다.


대규모 형태의 기업들이 생겨나게 됐다. 더욱더 많은 자본의 투입과 기업 간 합병 등을 통해 몸집을 키우면서 시장을 장악해 나갔다.


대형 기업의 촉진을 불러일으켰고, 거대한 산업 자본이 생겨났다. 본격적인 금융자본주의(Finance capitalism)와의 연결이 진행되었다. 인수합병이 일상화됐다. 석유, 철도, 철강 등 주요 기간산업(key industry)이 주를 이루었다.



철강왕 카네기(Andrew Carnegie)   <출처 : 위키피디아>


이 당시 유명한 기업은 익숙한 이름이다.


철도 황제 밴더빌트(Cornelius Vanderbilt, 1794~1877), 철강왕 카네기(Andrew Carnegie, 1835~1919) , 석유의 록펠러(John Davison Rockefeller, 1839~1937), 금융의 J.P 모건(John Pierpont Morgan, 1837~1913) 등이다.


독점적 자본가가 출현한 것이다.


규모부터 기존 회사와 달랐다. 하나의 회사가 국가만큼이나 규모가 컸다. 일명 트러스트를 통해 몸집을 불린 결과였다.


황속에서 산업의 체질과 구조가 이전과 완전히 바꿘 것이다.


1873년부터 1893년 까지를 도금 시대(Gilded Age)라 부르는데, 마크 트웨인과 찰스 두들리 워너가 쓴 동명의 소설에서 유래했다.



1884년의 공황(Panic of 1884)


이 공황은 그랜트 대통령(Ulysses Simpson Grant, 1822~1885)이 참여한 그랜트 앤 워드(Grant and Ward) 투자회사와 뉴욕 해양 은행(Marine National Bank of New York City)의 두 개 회사 파산으로 시작됐다.


그랜트 대통령(Ulysses Simpson Grant)  <출처 : 위키피디아>


 회사는 제임스 D. 피시(James D. Fish)가 소유하고 있었다. 대표가 같아 밀접한 영향을 가졌다.


동시에 무너지면서 뉴욕 월스트리트에 급격한 신용 불안이 발생되면서 공황이 발생된 것이다.


예금 대량인출(뱅크런)로 이어진 사태는 뉴욕 어음교환소가 파산의 위험을 떠안고 타 은행을 구제하면서 위기를 막아냈다.


다행히 뉴욕으로 국한되어 전국으로 퍼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10,000여 개의 중소기업이 파산을 피할 수 없었다. 1873년부터 시작된 장기불황의 대표적인 사건 중 하나이다.


파산한 그랜트 대통령은 가족에게 빚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했다.


후두암으로 죽기 일주일전 자서전 원고가 탈고 되었고, 책의 인세로 가족은 빚에서 해방 됐다. 마크 트웨인의 도움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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