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마음에 닿는 글쓰기의 비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내 꿈이자 최종 목표는 인플루언서 작가가 되는 것이다. 책 한 권 내고 금세 조용히 사라지는 작가도, 그저 팔로워만 많은 허울뿐인 인플루언서도 아닌, 본인의 진정한 영향력으로 책과 여러 매체를 통해 가치 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 그것이 내가 그리는 나의 미래다.
퇴사를 결심했을 때 가장 하고 싶었던 것도 글쓰기와 동시에 나만의 영향력을 키우는 일이었다. 여러 플랫폼에서 열심히 글을 쓰고 독자들과 소통하며, 팔로워 관리에도 공을 들이는 분주한 나날들. 월급 받으며 일하던 때만큼이나 열정을 쏟아부으며 내 길을 걷겠다는 다짐은 아직까지는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나는 자기 계발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비슷한 결의 사람들이 모인 여러 단톡방에도 속해 있다. 이들은 새벽 기상으로 하루를 열고, 브랜딩을 위한 SNS 활동도 부지런히 해낸다. 새벽부터 분주히 키보드를 두드리는 그들의 열정이 단톡방을 뜨겁게 달군다.
오전 7시를 전후로 각자의 글 링크가 폭포수처럼 쏟아지는데, 그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하나하나 다 따라가며 읽기엔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 정도다. 나 역시 그 흐름에 뒤쳐지지 않으려 열심히 글을 작성하고, 같은 시간대에 내 글의 링크를 올린다. 힘들게 쓴 글이니 한 사람에게라도 더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내가 남들의 링크를 클릭하는 패턴을 돌아보니, 강렬한 제목이나 눈길을 사로잡는 썸네일이 아니면 그저 스쳐 지나갈 뿐이었다. 이는 불편한 진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여기저기 링크를 뿌리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독자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글쓰기의 스펙트럼은 실로 다양하다. 검색에 최적화된 정보성 콘텐츠부터 가장 사적인 독백체 일기까지. 모든 형태의 글이 나름의 가치를 지니지만, 수년간의 글쓰기 시행착오 끝에 나름 깨달은 진실이 있다. 단순한 자기만족을 넘어 타인에게 진정으로 읽히는 글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 중 하나는 반드시 충족해야 한다는 것이다.
첫째, 독자에게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는 글
둘째,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글
셋째, 순수한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글
오늘 아침, 한 작가님의 SNS에서 본 글이 인상 깊었다. 단기간에 조회수나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해 흥미 위주의 글을 쓰거나 이슈가 되는 사건에 대해 글을 쓰는 것도 좋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유입된 사람들은 원하는 정보만 얻고 글쓴이의 존재는 기억조차 하지 못한 채 떠나버린다. 진정한 독자를 얻고 싶다면, 자신만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매력이 돋보이는 문체로 글을 쓰되, 독자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진정성 역시도 담아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이러한 작가님의 통찰은 내 경험과도 일치했다. 내 글을 읽게 하는 것은 단순한 기술적인 방법이나 유입량이 아닌, 글에 담긴 진심과 독자에 대한 배려라는 사실을. 진정한 영향력은 나의 진실한 이야기와 독자를 향한 진심 어린 도움의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나도 어슴푸레 알고 있다.
결국 읽히는 글의 핵심은 '진정성'과 '가치'다. 링크를 공유하는 것은 단순한 수단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진정으로 독자에게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 그리고 그것을 위한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 그것이야말로 읽히는 글의 첫 번째 조건일 것이다.
읽히는 글을 쓰기 위한 나의 고민은 오늘도 계속된다. 오늘 나는 어떤 글을 써야 할까? 이 고민 속에서 나는 한 가지 기준을 세웠다. 내 글은 과연 독자에게 어떤 선물을 줄 수 있을까? 그것이 깨달음이든, 공감이든, 재미든, 어떤 형태로든 독자에게 가치 있는 글을 쓰고자 오늘도 노력 중이다.
단순히 여기저기 링크를 뿌리는 데 그치지 않고, 내 글이 머무는 곳에서 누군가의 마음에 닿기를. 내 글이 의미 있는 하나의 흔적으로 남아 그들에게 작은 울림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글쓰기의 진정한 보람이 아닐까? 이런 마음가짐으로 오늘도 나는 한 문장, 한 단락을 정성스레 써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