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 응답하라, 우리는 성당으로 간다

간식 먹게 해 주세요 기도할 거다 오버

서울, 목동성당

나를 일으켜 주는 곳에

너와 함께 하니

축복은 내가 받은 것 같아

서울, 목동성당

25년 동안 느릿느릿 제 삶을 살아온 이

세월이 빚은 껍질은 영롱하며

자태는 고귀하다

서울, 목동성당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이 작은 생명체가 웃고 있습니다

그 웃음을 지킬 수 있게 함께 해 주소서

>>해마다 목동성당은 10월 4일 성프란치스코 축일을 맞이하여 반려동물 축복식을 성당 마당에서 진행합니다.(성당행사공지 사전체크 필요) 성 프란치스코는 동물과 자연을 소중히 여기시는 분이었기에 축일에 맞춰 반려동물 축복식을 연다고 합니다. 전국적으로 축복식을 진행하는 성당이 곳곳에 있다고 하니 올해 한번 다녀와 보시는 건 어떨까요? 삐삐도 단짝친구와 올해도 가보려고요.

강화도, 강화성당

우리 기도하자

자 손 모으고

소원을 비는 거야

헤,

기도는 먹는 거야?

아~ 어서 줘봐

>>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책을 사서 여기저기 순례하러 다녔는데요, 강화도 갔을 때도 성지가 있어서 삐삐와 같이 방문하였어요. (실내는 혼자 다녀왔습니다) 교외로 나갈 때 성당이나 성지 위치 체크해서 가까우면 외부만 살짝 구경해도 좋더라고요. 물론 가기 전 주변 산책을 통해 강아지의 배변활동을 끝낸 후에 들어갑니다.

& 부록, 언니가 혼자 다녀온 성당이야기

스페인, 사그랏 코르 성당

소박한 안개꽃이 꼭 성모님의 손길 같아서

내게 주시는 그 마음을

다른 이에게도 줄 수 있길 빌어 본다

>>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갔을 때 가우디투어를 받았어요. 그때 들린 티비다보에 있던 사그랏 코르 성당 내부 사진입니다. 기도대 끄트머리에 안개꽃이 놓여 있었는데 티비다보 놀이동산과 성당 외관의 화려함에 넋을 놓고 바라보다 들어온 성당에서 뜻밖의 울림을 만났달까요.

잔잔하게 제 마음이 물결치면서 정성껏 기도를 드리고 나온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