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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에 놓아주마

마음껏 헤엄쳐 가세요

by 양M


"애가 학교 갔다오면 통 공부를 안해서 걱정이에요~"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레파토리다.


"학원이라도 가야 그나마 공부하죠~"


이런게 사교육이 필요한 이유인가??


나는 이렇게 묻고 싶다.


"아이들이 학교엔 왜 가는거죠?"




대한민국 공교육이 무너졌다는 얘기는 새삼스럽지 않다.


그나마 국내 공교육을 제끼고 외국유학이나 대안학교를 선택하는 여유되는 집들이 얼마나 되겠나.


여건되서 그리 해본들 거기서 끝이 아니라는 건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수족관 안에 있는 물고기는 제아무리 튼실하게 키워봐야 횟감이다.


손님 손가락질 한번에 건져올려져 대가리 꼬리 잘리고 갈기갈기 회쳐진다.


그 몸뚱아리는 손님 입속으로 사라진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력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자본가의 입맛에 어울리는 양식장 물고기들을 키워낸다.


수족관에 담으면 관상용이고 뜰채로 건져내면 횟감이다.


물고기는 물 밖으로 나오지 않는 한, 물을 알 방법이 없다.


공교육 시스템에 치이지 않으려면 선빵을 날려야 한다.


와이랩으로 오라. 필요한 만큼만하는 그런 공부를 맛보게 될 것이다.


여건되서 그리 해본들 거기서 끝이 아니라는 건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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