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우지 않는 다는 걸 알기에
딸아이 중학교 마지막 여름 방학 3일째다.
오전 10:54 현재 딸아이는 한밤중이다. 실내 온도는 24°C다. 삼성 무풍 에어컨이 습도를 조절한다. 지난 밤부터 뽀송한 수면 중.. 언제 일어 날지 가만히 한번 지켜볼 참이었다.
정오가 임박해서 부시시 일어났다. 엄마가 차려논 식탁에 앉는다. 맛나는 음식을 깨작거리며 먹는다. 배를 채우자 아이폰을 집어든다. sns를 하는지 인터넷 쇼핑을 하는지 알 수는 없다. 분명한 사실 하나는 '시간은 흐른다~'이다.
"이 학생에게는 아직 구체적인 목표가 없다."
와이랩 메니져로서 내린 진단이다. 되는대로 흘러가는 일이 습관이 되었다.
바램은 있을테다. 그리 되면 좋지만, 안 되더라도 아쉬움은 없다. 노력은 늘 힘든 법이니까.
고등학교 진학은 딸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마지막 단계로 진입하는 일이다. 일생일대의 기로가 본인에게 다가온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싶다. 학창시절 공부로 평생 재밌게 살 진로를 찾기 바란다.
가족은 늘 변함없는 든든한 울타리로 남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다 큰 새끼 새를 둥지서 쫒아내지 않고 먹이만 물어다 준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아마 어미나 새끼 새 둘 다 죽음을 맞을 것이다.
세상에서 시간 만큼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우리들은 그 시간을 무엇과 바꾸며 살아가는가로 인생을 채우고 있다.
우선 주어진 시간을 충분하게 누려보게 하는 일부터 해보련다.
"자면 꿈인데 공부하면 꿈을 이룬다."고 하지 않았던가.@
#y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