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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공항의 미래, 그리고 Aerocloud라는 혁신

by JM Lee Mar 11. 2025

AI의 발전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나는 처음 ChatGPT가 등장했을 때 호기심에 사용해봤다. 하지만 당시에는 ‘프롬프트(prompt)’라는 개념조차 알지 못했고, 단지 구글 검색을 하듯 질문을 던졌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엉뚱하거나 사실이 아닌 답변이 많았고, 기대했던 지능적인 대화는 없었다. 그 실망감에 1년 가까이 다시 찾지 않았다.


그러다 작년 초, 다시 ChatGPT를 사용하면서 나는 그 발전에 깜짝 놀랐다.
 수십 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몇 초 만에 요약하고, 영어로 문서를 작성해주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그 후 나는 유료 구독자가 되었고, 지금도 업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문서 작성 속도는 비약적으로 빨라졌고, 영어 커뮤니케이션의 장벽도 거의 사라졌다.


이처럼 AI는 내 업무 방식 자체를 바꿔놓았다.


공항 분야에서도 AI는 필요하다

공항 운영 분야에도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하려는 시도가 있어 왔다. 예를 들어, 운영 데이터 분석이나 수요 예측에 AI 알고리즘이 활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공항 산업은 ‘보안’이라는 특수성이 있다. 이로 인해 오픈소스 기반 도구나 클라우드 시스템에 대한 거부감이 매우 크다.
 ‘데이터는 내부에서 보호되어야 한다’는 보수적 인식이 아직도 강하다.

그래서 나는 공항 시스템의 클라우드 기반 전환은 먼 미래의 이야기라 생각해왔다.


그러나, Aerocloud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https://aerocloudsystems.com/

그런 내 생각을 바꿔준 기업이 있다.
 바로 영국의 Aerocloud Systems다.

이 기업은 전통적인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이 아닌, 클라우드 기반 공항 운영 시스템을 제공한다. 특히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공항 운영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 기업의 창업자 이력이다.
 CEO George Richardson는 무려 전직 자동차 레이싱 선수다.
 그는 스포츠 업계의 빠른 판단력과 전략적 사고를 IT 분야에 접목시켜, 2020년 Aerocloud를 창업했다. 그는 공항 운영의 복잡성과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해 기술 기반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지금은 전 세계 여러 공항에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Aerocloud의 주요 서비스

Aerocloud는 다음과 같은 솔루션을 제공한다.   


Airport Operational Database (AODB)

 – 공항 운영의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하는 핵심 시스템

Flight Management System

 – 항공편 스케줄, 게이트 배정, 리소스 운영 등을 자동화

Gate Management & Stand Planning

 – AI 기반의 최적 게이트 배정으로 혼잡도를 최소화

Passenger Prediction Tool

 –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수하물 수, 승객 흐름 등을 예측

Self-Service & Mobile Tools

 – 공항 운영자가 모바일에서도 실시간으로 정보를 관리 가능

SLM (Smart Layout Management)

 – 공항 공간 설계와 운영 계획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


이 모든 솔루션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되며, 특히 소규모·중형 공항의 디지털 전환에 매우 효과적이다.


Aerocloud를 사용하는 공항들

Aerocloud의 고객군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현재 이 시스템을 도입한 주요 공항은 다음과 같다.   

Manchester-Boston Regional Airport (미국)

Tampa International Airport (미국)

Lincoln Airport (미국 네브래스카)

Des Moines International Airport (미국)

Naples Airport (미국 플로리다)

John C. Munro Hamilton International Airport (캐나다) 등


특히 미국 중소형 공항들이 Aerocloud를 통해 저비용, 고효율 운영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운영 투명성과 민첩성이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공항도 클라우드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나는 예측한다. 향후 10년 내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대부분의 글로벌 공항들은 Aerocloud와 유사한 클라우드 기반의 SLM(Small Language Model) AI 시스템을 채택할 것이다.


지금은 초기 도입 단계일지 모르지만, AI 기술과 클라우드의 발전은 공항 운영의 표준을 바꿔놓을 것이다. 우리는 더 빠르고, 더 안전하고, 더 예측 가능한 공항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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