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바 먹는 날,

사라시나호리이 소바

by 우사기

#140

날씨가 더워져 그런지 요즘은 소바가 당긴다.

20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아자부주반의 소바 집 사라시나호리이.

사라시나는 속껍질까지 벗겨서 만든

메밀의 한 종류로,

일반 소바와는 달리 흰색이며 맛이 부드럽다.

소바를 주문해 놓고 기다리는 동안,

나이가 지긋하신 할머니를 모시고 온 가족이

소바를 다 드시고 나가는 길에

점원에게 부탁해 입구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오랜만에 추억의 맛집을 찾아온 것처럼 보이던

할머니는 감사 인사를 하시고는

가게를 한 번 더 천천히 둘러보고 떠나셨는데

그 풍경이 왠지 인상적이었다.

그러는 사이 드디어 주문한 소바가 나오고.

사라시나 소바는 담백해서 좋다.

가벼운 식사를 하고 싶을 때는 자루 소바만,

볼륨감을 더하고 싶을 때는 뎀뿌라 세트로.

올해는 아자부주반 쪽으로 갈 일이 많아

사라시나호리에도 자주 들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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